세상을 해석하는 신학, 교회를 세우는 신학생
세상을 해석하는 신학, 교회를 세우는 신학생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8.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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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교회에서 신학생 대상으로
제1회 THINK 신학생 세미나 개최
우리들교회에서 열린 제1회 THINK 신학생 세미나에 참여한 신학생들과 김양재 목사. 정성경 기자

 

“사모해서가 아닌 사역을 위한 목회,

말씀 듣지 못하는 현실 안타까워…”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의 교육목적은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경건을 함양, 기독교 신학에 기초한 학문을 연마, 기독교 가치관에 기초한 삶을 훈련, 교회와 민족과 세계를 위하여 선교하고 봉사할 수 있는 지도력을 기른다’고 명시되어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는 ‘역사적 개혁주의에 입각하여 경건한 신앙인격과 신학의 기초를 형성함에 목표를 둔다’고 적혀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신학전공의 목표를 ‘감리교회는 섬기는 전문적 교역자 양성, 민족과 사회를 위해 일하는 정신적 지도자, 세계를 섬기는 지도자 양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학교마다 교육목표는 다르지만 신학과를 진학하게 되면 타 학과와 다르게 ‘신학생’이라는 명칭이 따라 붙는다. 교회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예비 목사’로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학생들만을 위한 세미나가 19일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에서 열렸다. ‘부르심,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제1회 THINK 신학생 세미나에 선착순으로 참여한 신학생 100여명이 함께 우리들교회의 핵심가치이자 본질인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교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대를 불문하고 온 성도가 큐티(QT, quiet time)를 통해 동일한 말씀으로 묵상하고 삶에 적용해 부흥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는 강의에서 “신학생 한 명이 회개하면 교회가 세워진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없이 부흥한 교회’로 알려진 우리들교회는 10년 만에 1만 명의 성도들이 모였다. 김 목사는“80~90년대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현재 대안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들교회가 처음 시작한 휘문고등학교는 냉난방도 되지 않는 곳이었다. 여자 목사가 건물도 없이 오직 큐티로 부흥을 이룬 것은 메시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성도수가 6천명이 되기까지 부목사 한명이 사역했다. 그러다 부교역자를 청빙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안타까운 것이 이들이었다. 사모해서 오는 게 아니라 사역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말씀이 안 들렸다”고 회상했다.

우리들교회는 이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목욕탕 큐티목회세미나’를 10회째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생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공부해도 고정관념을 가지고 성경을 보게 되면 해석이 되지 않고 내 삶에 적용하기가 어렵다. 성경을 읽으면서 생각을 해야되는데 목사가 되면 그 고정관념을 깨기가 더 힘들다”며 “큐티를 매일 하다보면 성경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되고, 본질에 충실하게 되면서 사람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말씀이 들려야 목회가 가능하다. 신학생들에게 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큐티세미나를 통해 김 목사가 전하고자하는 것은 'THINK', Telling(죄고백과 간증), Holifying(거룩한 삶), Interpreting(큐티), Nursing(공동체 돌봄), Keeping(가정중수)다. 

김 목사는 “아무리 신학을 해도 말씀을 해석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공부해서 목회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남이 보지 못하는 말씀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직 말씀으로 부흥한 교회”라고 우리들교회를 소개한 김 목사는 “죄인에서 출발하는 큐티, 구속사적인 큐티를 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와도 말씀에 변화를 받는다”며 “큐티를 하면 아이들이 성경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 공동체가 세워진다”고 했다. 큐티를 통해 개인구원은 물론 사회구원도 이뤄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우리들교회는 성 범죄자, 중독자, 이혼위기의 가정들이 말씀 적용을 통해 치료되고 회복되어지는 간증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들교회 6명 부교역자들의 허심탄회한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부교역자들은 아침에 묵상한 말씀구절인 고린도후서 11장의 ‘바울의 참된 자랑’을 주제로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은 ‘대단한 스펙’부터 ‘교만한 설교’와 ‘입방정’으로 인해 담임 목사의 치리를 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목회에 있어 말씀 묵상, 본질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감신대 신대원 학생은 “신학 공부를 시작한지 1학기 됐는데 어떻게 성경을 묵상하고 적용할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됐다”며 “목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들교회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신학생들 중 20명을 선정해 제 1기 신학생 THINK양육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자로 선발되어 6주 과정을 마친 자에게는 장학금과 인턴사역자 청빙의 특전이 주어진다.

우리들교회에서 열린  제1회 THINK 신학생 세미나에서 부교역자들의 허심탄회한  토크와 김양재 목사의 부가설명으로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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