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회복 위한 시국기도회
“그리스도인은 화평을 이루는 자,
따뜻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국교회가 악화되어 가는 한일관계 회복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교회총연합(UCCK),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9개 기관이 공동주관한 시국기도회는 ‘한일 간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시국기도회’란 이름으로 광복절을 맞아 15일 종로구 일본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소녀상 앞에 평화를 상징하는 나비 모양을 꽂는 행사로 시작한 기도회는 장현호 씨(길가는 밴드)의 찬양과 장병기 목사(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의 인도로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부르며 진행됐다.
문기전 사무총장(광주YMCA)과 양재성 목사(전국예수살기 총무), 이광익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의 대표기도와 이경애 사무총장(고양YMCA)의 성경봉독에 림형석 목사(한교총 상임회장)와 강은숙 목사(NCCK 종교간대화위원회 부위원장)가 말씀을 전했다.
림형석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멸망한 것은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림 목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화평을 이루는 자이기에 악을 악이 아닌 선으로 갚아야 하고 일본이 우리의 따뜻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은숙 목사는 “우리 민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지만 민초들이 의병이 되어 나라를 구했다”며 “현재 우리 안에도 의병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앞장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 목사는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되어야 용서가 진행되고 치유가 일어난다. 일본이 우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남북 평화와 한일 관계회복,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과 시민사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이라는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하며 한일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