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해바라기와 나팔 꽃
[동화] 해바라기와 나팔 꽃
  • 이창식 목사
  • 승인 2019.08.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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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조그마한 꽃밭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꽃밭에 있는 의자에서 잠시 쉬어가곤 한답니다.

꽃밭에 꽃들이 피어나면 사람들은 예쁜 꽃들로 인해 마음도 몸도 맑아 졌습니다. 꽃들 중 언제나 장미과 백합은 최고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올해도 저마다 모든 꽃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심겨진 나팔꽃은 자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팔꽃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만 위로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팔꽃은 다른 꽃들에게 몸을 좀 빌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장미는 몸의 가시가 있어 도와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백합도 줄기가 너무 약해 도와 줄 수 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꽃들도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도와 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나팔꽃은 위로 자라지 못하고 다른 꽃들 사이에 가려 약해져 갔습니다.

그때 해바라기가 나팔꽃에게 말했습니다.

“난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키가 너무 커 언제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한 번도 피우지 못했어. 그래도 내 몸을 타고 위로 올라가 볼래?”

나팔꽃은 너무 고마워 약하고 가는 줄기로 해바라기 몸을 의지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꽃나무들은 이제 조금만 지나면 아름다운 꽃들을 피울 것입니다.

하늘이 캄캄해 지더니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꽃밭에 모든 꽃들은 해마다 겪는 일이라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올해도 예쁜 꽃을 피울 수 없을 것 같아 슬퍼졌습니다.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는 바람은 이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비와 너무나 세찬 바람 이었습니다. 장미도 백합도 다른 꽃들도 이번 바람만은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근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키가 너무 커 조금만 세게 부는 바람에도 넘어지던 해바라기가 그 세찬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고 꿋꿋하게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약하게만 보였던 나팔꽃 줄기가 해바라기가 쓰러지려고 할 때마다 붙들어 넘어지지 않게 잡아 주었던 것입니다.

이제 모든 꽃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넘어져 상처 난 장미와 백합 그리고 다른 꽃들은 올해는 예전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둥근 꽃을 피웠습니다.

나팔꽃도 키다리 해바라기 온 몸을 빨강 노랑 초록 꽃들로 장식을 했습니다.

길가 조그마한 꽃밭은 해바라기와 나팔꽃의 환한 미소로 가득 찼습니다.

이창식 목사(안동 일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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