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 민족주의 인민당 집권 후 박해 증가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인민당 집권 후 박해 증가해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8.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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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위협 증가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모디 총리. 출처 인도인민당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모디 총리. 출처 인도인민당

힌두 우파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 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이 지난 5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인도에 기독교에 반대하는 협박과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에 따르면 인도 모디(Modi) 총리가 두 번째 임기에 취임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카르나타카주(Karnataka), 하리아나주(Haryana), 마하라슈트라주(Maharashtra), 타밀나두주(Tamil Nadu), 퐁디셰리주(Pondicherry), 우타르 프라데시주(Uttar Pradesh) 등지에서 기독교인을 노린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현 집권정당인 인민당은 힌두 우파 민족주의 정당으로 힌두교에 기반을 둔 사회의 통합·방위·발전을 지향한다. 당의 상징색도 힌두교의 색으로 잘 알려진 샤프란색이다. 반공, 반연방주의를 표방하는 인민당은 당의 강력한 민족주의적인 성향으로 인해 파키스탄과 잦은 마찰을 빚었으며 핵 개발과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기도 했다. 1998년 5월 11일∼13일 사이에 다섯 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핵보유국을 선언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일으켜 2004년 선거에서 패배해 제1야당으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이후 힌두 민족주의를 더 강화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인민당의 중추세력인 종교 민족주의자들은 인도가 힌두교 국가이며 여타종교는 모두 인도에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인민당 정부는 2014년 정권을 잡은 이후, 힌두교 외 타 종교에 대한 테러와 협박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다. 힌두민족주의자들의 주된 목표는 인도 내 이슬람 세력이지만, 그들의 적대감은 기독교에도 강하게 미치고 있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Open Doors)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인도에서 살인사건을 포함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사건은 147건 일어났지만, 선거를 앞둔 올해 1분기에는 216건의 폭력 사건이 기록됐다. 미국 오픈도어스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2014년 이후 힌두 과격주의자들의 기독교와 소수자에 대한 증오가 증가했고 이는 곧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며 “따라서 인민당이 재집권한 올해 인도 총선 결과는 절대적인 비극”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이미 여러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일상에서 사회적인 배척, 재산 파괴, 증오표현 등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도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은 모든 인도인이 힌두교 신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지 인도의 소규모 폭력 집단의 입장이 아니라 인도 인민당과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에서 기독교에 반대하는 폭력 사건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 순간에도 많은 인도 기독교인이 폭행당하고 있다”며 “우리의 인도 형제·자매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인도 땅에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우리는 인도의 형제·자매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당할 때 보살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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