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으로 위기 청소년들을 품는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위기 청소년들을 품는다
  • 김택산 지역기자
  • 승인 2019.08.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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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림청소년회복지원시설 탐방

경남 김해시, 공주들이 사는 곳이 있다. 비록 왕궁은 아니지만 작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사는 공주들과 목사 부부를 만날 수 있다. 목사 부부는 함께 생활하는 여학생들을 공주라 부른다. 여학생들은 위기청소년들이다. 그들과의 첫 만남이 시작된 것은 2014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덕 목사, 장미선 사모  김영덕 목사제공
김영덕 목사, 장미선 사모

여성가족부 소속인 엘림청소년회복지원시설 대표인 김영덕 목사와 장미선 사모는 처음부터 위기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미선 사모는 오래전부터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서 그룹 홈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런 중 교정 사역을 하시던 지인 목사의 소개로 소년범 중 여학생을 위한 청소년회복지원시설 운영에 대한 권유를 받게 되었다. 당시 김목사는 청소년 강의와 상담을 10년째 하고 있었기에 청소년들에 대한 마음과 비전이 있었다. 소년부 재판을 참관하게 되었고 포승줄에 묶여 오는 소녀들을 보면서 저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어야 겠다는 뜨거움을 갖게 되었다. 당시 경남 지역에는 여학생을 위한 보호시설은 A지역에서 승려가 운영하는 것이 유일했다. 재판이 끝나고 여자 승려가 소녀들을 데리고 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게 2014년 6월에 엘림청소년회복지원시설이 시작되었다.

청소년회복지원시설은 「소년법」 제32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감호 위탁 처분을 받은 청소년에 대하여 보호자를 대신하여 그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자가 상담, 주거, 학업, 자립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집에 돌려보내면 보호받을 가능성이 적고 다시 죄를 범할 가능성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탁받아 함께 생활하는 대안가정, 대리부모 개념이다. 시설에서는 6개월간 생활할 수 있고 본인이나 보호자가 원할 경우 연장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역은 쉽지 않았다. 소녀들은 회복지원시설에 와도 여전히 비행을 멈추지 않았다. 시설을 이탈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기도 했다. 김목사 부부는 이탈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부산과 경남 지역 구석구석을 밤이 맞도록 돌아다니기도 했고 술집, 모텔, PC방 등 안 가본 곳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소녀들을 찾아서 다시 데려오면, 처음에는 사고를 치고 힘들게 해서 속상하고 잠도 못자고 하지만, 다시 시설로 돌아오면 예뻐 보인다고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보면 공주처럼 보인다. 그래서 김목사 부부는 소녀들을 공주라 부른다. 그런 마음을 아는 소녀들은 김목사 부부를 엄마, 아빠라 부르기도 한다.

시설에 오는 대부분의 소녀들은 결손가정에서 자랐다. 가족의 따뜻함도 부모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 김목사 부부는 그런 아이들에게 예수 믿는 가정을 체험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목사 부부는 신앙인 가정의 따뜻함을 아이들로 하여금 체험 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

시설의 생활은 규칙적이다. 학교를 가는 아이들도 있고 시설에서 교육을 받는 아이들도 있다. 정해진 시간에 책도 읽고, 인문학 강의도 듣는다. 재능기부로 음악치료나 미술치료를 받기도 하고 영화도 본다. 주일이 되면 함께 예배도 드린다.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고 성경공부를 한다. 김목사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열정을 다해 설교하고 가르치고 상담을 한다.

그렇게 소녀들과 함께 한 것이 5년이 지났다. 처음에 시설에 들어온 소녀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안고 인사를 오기도 한다. 시설에 있으면서 미용기술을 배우거나 간호학원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기도 하고 검정고시를 쳐서 대학에 진학한 경우도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시설로 들어온 소녀가 있었다. 처음에는 반항기가 있었지만 김목사 부부와 신앙의 가정을 보면서 소녀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소녀는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기에 중졸 검정고시에 도전했고 합격했다. 그리고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다. 김목사는 소녀를 위해 대학진학을 권유했고 다방면으로 학교를 알아보았다. 그렇게 소녀는 지방의 신학대학교에 있는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소녀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위기청소년으로 도움을 받아야 했던 소녀가 이제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자가 되려고 한다.

지금까지 거쳐 간 소녀들이 70명이 넘는다. 시설에서 나갔지만 엄마 아빠라 부르며 김목사 부부를 여전히 잊지 않고 찾아오기도 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담도 한다. 김목사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한 영혼을 품으면 반드시 변화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음을 믿고 위기에 처한 소녀들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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