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요한일서 3:1)
뙤약볕 내리쬐는 날
콩밭 매다 돌아오는 길에
뒤뜰 텃밭에 검푸른 상추 한잎 한잎
치마폭에 한아름 담아오는 할머니
상추꽃 머리에 꽂고
손녀딸과 툇마루에 마주 앉아
입안 가득 된장 쌈으로
한여름 사랑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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