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예장통합 총회장과 전국교회 긴급 호소문 발표
서울교회, 예장통합 총회장과 전국교회 긴급 호소문 발표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18.03.10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노철 목사 용역 동원 폭력사태, 총회와 교회가 막아 달라
총회와 총회장에게 직권 조정 요청

서울교회는 박노철 목사가 용역을 동원해 교회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오늘 10일 예장통합 총회장과 전국교회에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은 지난 8,9일 양일간 두 차례에 걸쳐 용역을 동원해 교회를 전쟁터로 만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또 공개된 호소문에는 교회 CCTV 영상, 동영상, 사진 등을 통해 진입과 점거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상황을 담고 있었다.

서울교회 측이 제공한 자료 화면
서울교회 측이 제공한 자료 화면

노문환 장로 외 1500여 성도로 발표된 호소문은 “전국교회의 기도와 총회 재판국의 수고와 헌신에도 불구하고 불법과 폭력에 의해 교회의 본질과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교회의 문제가 세속적인 방법으로 풀리지 않으며, 풀어서도 안된다고 전제하고 박 목사측이 “용역 깡패를 동원해 불법으로 교회를 침입해 구타와 폭언을 하였습니다. 결국 성도들과 직원들이 부상당해 병원에 실려 가는 생지옥을 방불케 하였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총회차원에서 신앙과 교회 전통에 근거해 조속히 교회를 살려 달라고 호소하고, “세속적인 폭력과 거짓으로 교회당을 점령하려고 하는 무리들로부터 분리시켜 교회의 본질과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총회와 총회장의 직권으로 조정하는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번 호소문은 박 목사가 지난 8, 9일 용역을 동원해 서울교회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본지가 입수한 휴대전화 동영상, CCTV 영상, 사진, 증언 등에 따르면 9일 저녁 7시 30분경 개인 용역으로 추정되는 청년 40여명이 교회 현관 유리를 망치로 부수고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목사는 청년들 뒤에서 “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손으로 가리키는 모습 등이 영상에 기록되어 있었다.

박 목사측은 진입 후 1층 웨스트민스터홀(소예배실)과 행정실, 2층 본당을 차례로 점거하고 2층으로 향하는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서 청년들은 행정실 근무자들을 위협하고 폭력으로 내몰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목사가 용역을 동원해 점거하는 과정에서 본당측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서울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이하 서바협)은 박 목사측의 1차 진입과 비교해 피해정도가 컸다고 밝혔다. 또 “현재(9일 10시30분)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중 한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전제하고 “피해정도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바협은 박 목사측 청년이라고 밝힌 40명이 개인용역이라고 주장했다. 서바협측은 “스스로가 용역임을 부정하며 교회 청년들이라고 말했으나 진입과 점거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용역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용역이 동원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 경찰서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1차 진입당시와 달리 2차에는 신고 된 용역회사가 없다는 경찰측의 답변”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교회 측이 제공한 자료 사진
서울교회 측이 제공한 자료 사진

앞서 박 목사 측은 8일 저녁 11시경 ㈜○○○○○○○의 기업용역 20여명과 신도 50여명이 현관 유리를 깨고 1차 진입했었다. 2차와 마찬가지로 1층 행정실에 진입해 옆방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사설경비업체의 경보장치의 배선을 잘라 경보 기능을 마비시켰다. 이후 1층 소예배실(웨스트민스터홀)과 복사실에 진입해 장기점거에 들어갔었다.

1차 진입당시 기업용역의 위법성(폭력 등)을 인정한 경찰은 오후 2시 30분경 용역 철수를 명령했다. 소예배실로 자연스럽게 모여 들었던 본당 측과 박 목사 측 신도 250여명은 용역 철수 이후에도 2차 점거 직전까지 양측간 충돌 없이 기도와 찬양, 예배로 보냈었다.

9일 오전 10시경 점거 후 식당 등으로 사용하던 1층 복사실에서 만난 박 목사 측 교인은 취재를 거부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박 목사측은 재판국 심리가 예정돼 있는 오는 13일 백주년기념관에서의 집회신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호소문 전문이다. 

호 소 문

 

전국 교회와 존경하는 총회장님께 호소합니다.

저희 가슴은 이제 새까맣게 숯 더미처럼 타버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3월 8일 밤 9시 박노철 목사측이 용역을 시켜 서울교회 본당을 전쟁터처럼 부시고 파괴한 현장 상황 사진입니다.

한국교회 신학과 목회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섬겨온 서울교회에 2018년 3월 8일 9시 용역 40명을 앞세운 폭도들이 난입하여 교회 CCTV를 끄고 유리문과 교회 성물을 파괴하였습니다. 주님의 몸인 거룩한 교회를 훼손하면서 무단 점거한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거룩한 교회가 세속적인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더럽혀졌습니다.

서울교회는 세계 교회와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주목하는 선도적 교회이고 특히 한국 교회 신앙의 근간이 되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번역에 앞장 선 교회입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방치될 경우 세계 선교는 물론 서울교회가 돕고 있는 100개 교회 목사님들의 생계와 세계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어 연쇄적인 선교 동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전국 교회와 존경하는 총회장님!

그간 서울교회는 총회 재판의 공정성을 기대하며 기도하여 왔습니다. 전국 교회의 기도와 총회 재판국의 수고와 헌신에도 불구하고 극기에는 거룩한 교회는 불법과 폭력에 의하여 교회로서의 본질과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교회와 존경하는 총회장님!

교회의 문제는 세속적인 방법으로 풀리지도 않거니와 풀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더구나 용역 깡패를 동원하여 불법으로 교회당을 침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구타와 폭언을 하였습니다. 결국 성도들과 직원들이 부상당하고 병원에 실려 가는 생지옥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현명하신 총회장님께서 총회적인 차원에서 신앙과 교회 전통에 근거하여 조속히 저희 서울교회를 살려 주십시오. 서울교회가 세상 법정에서 유희물이 되지 않도록, 또 세인들과 세간의 가십거리가 되지 않도록, 더 이상 성도들이 사법 처리되거나 상처 받지 않도록, 거룩한 교회로 바로 세워 주십시오. 그리고 교회를 속되게 하고 세속적인 폭력과 거짓으로 교회당을 점령하려고 하는 무리들로부터 분리시켜 교회의 본질과 기능이 회복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미 서울교회는 두 개의 교회로 분리된 만큼 저희 본당측 성도들 1,500여명은 더 이상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폭력과 용역 깡패 무리들의 더러운 손과 발에 짓밟히는 처참한 모습을 차마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총회와 총회장님께서 직권으로 조정하는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전국 교회와 존경하는 총회장님!

서울교회는 5천의 성도들이 일만의 성도를 꿈꾸며 눈물과 피로 교회를 세워 왔습니다. 그러한 교회에 사단이 틈타 중병을 앓는 동안 3천5백 성도가 길을 잃고 배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500여 명의 성도들이 남은자가 되어 교회를 바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9일 오후 7시, 이번에는 박노철 목사의 진두지휘 하에 용역 40여명이 2차 침입하여 2층 본당을 침입 점거하고 교회당 안에서 가스불로 밥을 해먹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총회장님, 이것이 성직자가 할 일입니까? 깡패들이나 할 짓이 아닙니까?

전국 교회와 존경하는 총회장님!

주님의 교회가 어디까지 얼마나 더 망가지고 더렵혀져야 되겠습니까? 한 영혼이 한 생명이 귀하지 않습니까? 서울교회에 대하여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시고 총회 차원에서 양쪽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세우시고 부여하신 권한을 가지신 총회와 총회장님께서 서울교회가 거룩한 교회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총회가 부여한 법과 권위로 나서주십시오. 서로가 거룩한 교회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눈물로 간곡하게 기도하며 호소합니다.

2018년 3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교회를 지키는 성도 1,500여명

장로 노문환 외 16인 일동 올림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