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총대 파견절차, 다음 달 14일로 계획
25일 서울동남노회 수습노회에서 선출된 신임 임원회(노회장 최관섭 목사)가 26일 서울동남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신임 임원회는 자신들의 법리적 합법성을 강조하며 개괄적인 노회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신임 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노회장을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은 총회법과 노회규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선출됐다”며 “그동안 혼란을 거듭하던 노회의 안정과 노회 업무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서울동남노회는 노회의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외부 세력과 결탁한 비상식적인 일부 주장들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일부 인사들의 ‘직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기각됨으로서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의 이번 선거 활동은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입장문 발표 후 수습노회에 참여율이 낮았다는 지적에 대해 신임원회 측은 “절반만 참여하긴 했지만 과반을 이뤄 합법적으로 노회가 열렸고, 합법적인 노회였기에 총회에게 인정받아 정상적으로 임원이 선출됐다”며 “세상법, 총회법으로 인정받은 우리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3개월 동안 총력을 기울여서 돌아오지 않은 분들을 품고, 그분들이 돌아오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성경의 아버지가 집 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오면 받아줬듯, 우리 임원회는 누구든지 돌아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 줄 것”이라며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포용할 것이지만, 탈법적이고 위법적인 세력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총회를 앞두고 총대를 뽑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제 선출됐기에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임시적인 절차에 따라 8월 14일 즈음에 총회에 총대 파견 관련 사항을 총회에 요청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신임원단은 명성교회 대물림 건에 대해서 “세습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은처럼 백성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는 것인데, 명성교회는 당회와 노회에 의해 합법적으로 일이 이뤄졌음에도 사람들이 김일성 세습 같다고 오해한다”고 성토했다. 이어서 “당장 오해를 풀기 힘들고 명성교회가 세상에 선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나가면 시간을 두고 해결되리라고 본다”며 “노회의 역할은 노회에 소속된 교회와 목사를 보호하는 일이며, 우리는 그저 노회 목사님들은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습노회 임원회는 김수원 목사와의 관계 및 여러 법정 공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고, 8월 5일 이후 총회재판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만 표명했다. 교계에서는 수습노회 신임원회는 지난 분란노회의 당사자들이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지, 김수원 목사 측 노회원들과의 갈등의 골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더구나 참석자 201명 중 명성교회 관련 노회원들이 45~50%에 육박했던 상황에서 그들이 정당성에서 어떤 설득력을 얻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총회가 갈수록 태산이라는 반응이다.
아래는 신임 임원회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입장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