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경북노회 국내선교부는 지난 11일 경북노회 회관에서 초대교회를 부흥시킨 환대의 신학이라는 제목으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었다.
김범진 목사는(국내선교부 부장)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크게 부흥하였다. 성서신학자 죤 코닉(John Koening)은 성령의 역사 속에 나누어 주는 양보, 섬김, 등 환대(歡待)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였음을 발견하고 환대로 성경을 풀어낸다. 환대를 통해 교회 공동체가 부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경호 목사(영남신학대학교 은퇴교수)는 "환대(hospitality)란 그리스어로 호스페스(hospes)에서 왔는데, 이 말은 '손님' 또는 '주인'을 뜻하는 말로 손님이나 주인 또는 낯선 이방인을 너그럽게 대하는 것을 말한다"며 "심지어 자신에게 적의(敵意, hostile)를 띤 원수 같은 사람에게도 따뜻하게 대해 주며 그들을 가족처럼 맞이하는 것도 환대에 포함되는 개념이며 타자중심의 따뜻한 접대를 일컬어 환대"라고 말했다. 그는 성서에 나타난 환대의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창조해 주신 자연과 우주적 생명공동체를 더 잘 섬겨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남북분단과 긴장관계, 600만 명 이상의 비정규직, 100만 이상의 청년실업, 조손가정 및 홀부모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이 땅의 청소년, 홈리스 및 독거노인, 가난한 농촌지역, 북한 이탈주민 및 북녘의 절대빈곤의 형제자매들,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등등도 우리가 품어야 할 낯선 나그네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환대의 삶을 살도록 긴급하고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