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호] ‘아멘’의 신앙
[60호] ‘아멘’의 신앙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19.07.1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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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의 신앙,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이 모습 이대로 주님 앞에 바치는 것이 순종이다."

“주님, 섬김을 받으려다 섬기는 자가 되어버렸고 스스로 자기를 높이려 하다가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기도하오니, 이제는 저희들의 생의 목적도 주님이 오신 목적과 일치하게 하사 기쁨으로 섬기는 자 되게 하시고 감사함으로 낮은 자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오직 주께서 주시는 영광과 그 기쁨만을 누리며 섬기는 자의 능력과 자유와 그 영광에 살아가도록 새로운 은총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은 히브리어이지만 희랍어에서도 그대로 쓰인다고 한다. 성경을 보면 ‘진실로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하는 말이 많이 들어있다. ‘아멘’은 진실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바른 자세이며 진실한 응답이고. ‘아멘’은 계시에 대한 수용이다. 하나님에 뜻에 대한 순종이며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전적인 수용이라 생각한다. 하나님 경륜 속에 내가 있다. 때로 병 들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사랑이며, 하나님께서 내게 향한 지혜요 능력임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향한 특별한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로 ‘아멘’이요. 믿음이요, 순종이요 전적인 위탁이다. 위탁 하면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이렇듯 모든 것에 대한 감사요 모든 것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요한계시록 3장 14절에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라는 말이 나온다.

예수님의 일생은 아멘으로 시작하여 아멘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멘으로 오셨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여 겟세마네동산에서 십자가를 지셨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실 때도 ’아멘‘ 했다. 또 모세와 아브라함을 보자. 아브라함이 갈 바를 몰라 하나 고향을 떠나라 할 때에 그는 묵묵히 떠났다. 일백세에 얻은 소중한 아들을 바치라 할 때도 기꺼이 바쳤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 백성을 구하라 할 때에 모세는 애굽으로 간다. 그리고 그 백성을 인도하여 넘실거리는 홍해를 건너간다. ’건너가라‘ 는 그 한마디에 그대로 순종했기에 마침내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홍해도강작전위원회‘라도 조직하여 사전 작전계획을 짰더라면 아마 못 건너가고 말았을 지도 모른다. 이것이 믿음이고 ’아멘‘신앙이지 않나 생각한다. 누가복음 5장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은 갈릴리호수에서 밤새 물고기를 잡으려 했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그물을 정리하고 피곤해서 쉬고 있었는데. 그때 예수님이 나타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하셨다. 예수님은 목수요, 베드로와 요한은 어부다. 목수의 말을 듣고 어부가 그물을 내리겠는가? 베드로는 못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순종하며 그물을 내렸다. 그런데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가득 잡혔다. 그는 그물을 끌어올리다말고 예수님께로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그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그는 형식적으로 순종하였지만 그 속에 불신앙이 있었던 것을 고백한 것이다.

’아멘‘의 신앙,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이 모습 이대로 주님 앞에 바치는 것이 순종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고 확신한다. 기독교신앙의 핵심은 십자가이다. 십자가가 순종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그런데 가끔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대로 두시는 건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Slow life가 영어에서는 낯선 표현이지만 Simple life는 영어권에서 익숙한 표현이다. 실제로 북미 쪽에서는 최근 들어 이 ‘심플’이라는 콘셉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곳에서도 물질적 풍요만을 우선하는 자본주의 경제와 근대문명의 양태에 질린 ‘문화창조자’ 라 불리는 많은 사람들이 덧셈이 아닌 뺄셈의 발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슬로’와 ‘심플’은 지금 시대의 심리와 지향을 나타내는 순종과 비슷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역시도 숨을 고르며 한 템포 늦춰가며 천천히 여유롭게 가는 길을 택하고 숨을 고르고 모든 것에 ‘아멘’ 할 수 있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크리스천끼리 다투지 말고 ‘아멘’하는 마음으로 용서하며 살자.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 CBS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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