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혐오를 넘어서 주님의 평화로 나아가는 길
만연한 혐오를 넘어서 주님의 평화로 나아가는 길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7.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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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청년으로서 제자됨을 고민하는 캠프
혐오를 넘어서 현실을 직시해야
기독청년들에게 ‘혐오를 넘어서’를 주제로 강의를 전하는 홍성수 교수. 김유수 기자
기독청년들에게 ‘혐오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강의를 전하는 홍성수 교수. 김유수 기자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기독청년 평화캠프-일상의 평화를 말하다’를 합정 마리스타 수도원에서 5~6일 양일간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갈등과 폭력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의 평화 정신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기독청년을 위해 혐오와 폭력의 특성을 진단하고 평화를 위한 자세를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첫날 ‘혐오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준비한 홍성수 교수(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는 강의를 통해 혐오의 구조를 분석하고 우리가 혐오에서 벗어나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홍 교수는 혐오를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거나 강화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혐오 확산의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그는 “선동가들은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강자가 아닌 약자에게 돌린다”며 “사람들은 혐오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고 혐오를 놀이화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혐오 담론의 원조는 유대인을 적대시하고 학살하면서 아리아족의 우월주의를 내세웠던 히틀러”라면서 “현대의 선동가는 특정 인물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 같은 매체나 집단도 선동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교수는 대두되고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해 “난민 문제는 국제사회의 의무이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며 “또한 이제 이주민이 없으면 대한민국 사회는 움직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나치는 1930년대 외국인 혐오를 시작해서 고작 10년 만에 인종학살에 이르렀다”며 “유럽은 그래서 혐오표현을 강하게 막고 있고, 위험정당 해산 법도 나치 같은 정당을 막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난민 혐오 정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행동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며 “오프라인에 등장하기 시작하면 강한 혐오 행동이 당연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홍 교수는 우리가 혐오를 멈춰야 하는 이유로 도덕적 이유와 현실적 이유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혐오와 차별에 고통받는 동료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진짜 문제를 직면하기 위해서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주자를 혐오할 것이 아니라 정책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더 어렵고 힘든 사회적 약자를 혐오해도 전혀 소용없다”며 “혐오는 진짜 문제를 감출 뿐이기에, 우리는 혐오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교수의 강의 이후엔 현대사회의 기독교인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후 기독청년 평화캠프에선 오세욱 목사, 양희송 대표가 한국 기독청년에게 중요한 문제인 일상영성과 가나안 성도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고 강의 사이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선교단체인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옥바라지선교센터, 데나리온BANK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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