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복음적 삶을 만든다
복음은 복음적 삶을 만든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7.1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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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
복음과 설교, 그리고 설교자
“복음이 있으면 흘러간다”
‘복음과 복음설교’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 중인 오종향 목사. 정성경 기자

“복음 설교자 안에 계신 예수님이 청자들에게 수용될 때 복음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교회는 세우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개척되는 것이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니까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내 안에 복음이 있으니까 그것이 흘러가는 것이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의 말씀이 흘러나와서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다.

내가 예배자니까 예배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선교자니까 선교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기도자니까 기도회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찬양자니까 찬양을 부르는 것이다. 내가 전도자니까 전도 공동체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니까 다른 사람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니까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목회자로, 예배자, 선교자, 기도자, 찬양자, 전도자, 제자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8일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에서 ‘복음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에서 오종향 목사(뉴시티교회)가 전한 말이다.

이번 포럼에 ‘팀켈러의 센터처치(두란노)’, ‘팀켈러의 복음과 삶 성경공부’ 등을 옮긴 오종향 목사, ‘새가족반(복 있는 사람)’, ‘야근하는 당신에게(좋은씨앗)’, ‘회개를 사랑할 수 있을까?(좋은씨앗)’ 등의 저자인 이정규 목사(시광교회), 제자훈련연구소 강사인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가 강의를 진행했다.

오 목사는 ‘복음과 복음설교’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팀 켈러의 복음 설교 특징으로 “마음으로 들어가고, 변화시키고, 그리스도가 중심이며 전도와 양육을 가능하게 하고 일상선교를 격려하고 복음공동체를 만든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복음 설교를 할 때 “설교자에게 말씀이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진실한 증거가 중요하다”며 “우리 교회가 섬기는 지역에서 나의 설교 모델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설교자와 복음의 삶을 강조하며 “순종하고 경험한 진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증언하지만 순종하지 않고 경험하지도 못한 진리는 우리의 무지와 하나님의 지혜를 증언하게 된다”고 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지역에 대한 이해, 즉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오 목사는 “급격한 사회 변동의 영향을 받은 한국사회와 전체주의,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한국인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며 “감정은 한국인에게 복음이 수용되는 통로이자 변화가 일어나는 엔진”이라고 봤다. 따라서 복음으로 만들어지는 공동체에 설교자의 위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복음 설교자를 통해 복음공동체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성령님께서는 설교자에게 어떤 과업을 부여하고 계신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복음설교는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오 목사는 “교회의 소망으로 열매 맺는 삶과 교회당 안에서보다 밖에서, 개별교회보다 보편교회 중심으로 하늘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장한 교회와 미성정한 교회의 구분을 타파하고 교회가 거목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겨자씨 나무를 추구하길 바란다”며 “개교회가 몇 개의 분립교회를 개척하는 것보다 교회들이 연합하여 교회개척 중심기지(church plating center)를 만들어서 복음의 역동성이 있는 교회를 지역 거점 중심으로 수십개 이상 세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규 목사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예들’에 대해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복음이 주는 혜택을 성도들에게 제시할 수 있고, 삼위하나님을 설교할 수 있으며 그것이 정확한 강해 설교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자신의 사례를 밝히며 △철저한 주해를 익히라 △주해에 있어 정경적 문맥을 고려하라 △성경신학의 주제에 익숙해지라 △교의학에서 기독론을 철저히 공부하되, 반드시 다른 주제들과 연계하라고 조언했다.

고상섭 목사는 ‘팀켈러와 복음신학’이라는 제목으로 ‘센터처치’에 나오는 복음을 설명했다. 고 목사는 “복음은 좋은 충고가 아니라 좋은 소식”이라며 “복음은 우리가 행하는 무엇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행해진 무엇이며 우리가 반응해야 하는 어떤 것”이라고 했다. 복음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의 특징으로는 자신을 향한 비판 앞에 겸허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의로 구원을 얻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연합할 수 있게 된다. 고 목사는 “복음과 복음의 결과를 혼동하지 말라”며 “복음의 두 적인 율법주의와 반율법주의는 오직 복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은 모든 것을 변화 시킨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남서울교회 신관 교육관 K실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신학생과 목회자 100여명이 참석해 복음설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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