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교회, 사회통합과 남북평화에 앞장서 달라”
문 대통령 “한국교회, 사회통합과 남북평화에 앞장서 달라”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7.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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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문재인 대통령, 한국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 진행
문, “사회통합, 남북평화에 기독교계가 앞장섰으면”
교단장들, NAP·차별금지법 등 종교침해 우려 전달
문 대통령에 “종교의 자유 지켜달라”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사회 각계각층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로 이번 오찬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사회 통합과 남북평화를 위해 기독교가 앞장서 달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계에서는 이미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북한과의 종교 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해서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에 기독교계가 좀 더 앞장서줬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회통합에 대해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니라 이제는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해 손잡고 나가는 통합된 시대,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치가 해야 될 책무이지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계에서, 특히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 더 역할을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에 예장 합동 이승희 목사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감동이 한반도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 교단장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을 통해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 통합 림형석 목사는 “이번 자리를 통해 기독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현했다”며 “특히 종교와 정치 사이에는 자율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지나치게 종교에 개입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언급하고 NAP나 차별금지법에 대한 부분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는데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포용소득성장 정책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독교계에서 힘써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북유럽처럼 국가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주기를 요청했다”며 또 “이 부분에 있어서 교회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잘 협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단장들은 문 대통령에게 “정부가 국가 시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독교계와 소통이 원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런 자리가 더 자주 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오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림형석 목사(통합), 이승희 목사(합동), 이주훈 목사(백석·대신 통합교단), 김성복 목사(고신), 홍동필 목사(합신), 서익수 목사(개혁)와 유낙준 대한성공회 의장주교와 김필수 한국구세군 사령관,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목사, 박종철 기독교한국침례회 목사, 김충섭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등 총 12명이 오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특정종교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달 말 불교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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