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교회언론회가 주최한 ‘시국선언(교회와 정치)논란에 대한 토론회’가 2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 사회는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가 했고 인사말은 유만석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주제발제는 임성택 목사(전 그리스도대학교 총장)가 했다.
유만석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이 출발점이 되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와 NCCK, 한국교회연합이 연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계원로들이 논평 내면서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토론회를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주제발제에 나선 임성택 목사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 소위 ‘정교분리의 원칙’이 왜곡되고 변형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정교분리란 국가는 국민의 세속적, 현세적 생활에만 관여할 수 있고, 내면적, 신앙적 생활은 개인의 신앙과 양심에 맡기고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종교에 대한 국가의 불간섭’이 시간이 흐를수록 추상화되면서 ‘국가에 대한 종교의 불간섭’으로 거꾸로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일 독립운동을 예로 들며 ‘신민회’는 기독교인들이 주도했고 삼일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라며 독립운동은 치열한 기독교인들의 정치참여 운동”이라고 했다. 임 목사는 “이러한 교회의 움직임은 새로운 시대 곧 하나님이 새롭게 허락하실 권세를 위해 투쟁해야 하는 민족 사회 운동의 동력이었음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의 정치 참여는 하나님의 방법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박종언 목사(한장총 부회장)와 이성민 교수(감리교신학대), 이호선 교수(국민대 법학과)가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