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장연 회장 홍성언 장로, “행하는 믿음으로 품격있는 장로 되기를”
[인터뷰] 전장연 회장 홍성언 장로, “행하는 믿음으로 품격있는 장로 되기를”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7.0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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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장연) 45회 수련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작됐다. 1972년 55명의 회원이 모여 창립된 전장연은 현재 67개 노회장로회 3만 2천여 장로가 모인 연합체로 성장했다. ‘행하라,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시작한 47회기는 회장 홍성언 장로의 신앙철학에 따라 하나된 전장연, 한마음된 전장연답게 올해 수련회에 역대 최다 인원이 동원됐다. 홍성언 회장을 만나 전장연의 역할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자 권은주 기자

홍성언 장로는 전장연 분들이 한마음으로 힘써 주시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된다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홍성언 장로는 전장연 분들이 한마음으로 힘써 주시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된다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47회기와 수련회 주제가 ‘행하라,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종교개혁이 썩고 부패한 형식적 신앙관을 탈피하고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돌아가자는 기치를 들고 나왔는데 우리가 현재 개혁교회로 가고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들이 교회에서는 거룩한 모습을 보이는데 은혜를 받아도 은혜로 살지 못하는 모습에도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래서 너희는 내게 배우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는 말씀(빌4:9)과 너희는 먹든지 마시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는 말씀(고전10:31)을 잡고 ‘행하라,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주제를 정하게 됐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때 하나님이 다 책임져 주시지 않겠나. 평신도들이 자꾸만 감동적인 설교, 명설교만 요구하는데 삶에서 실천하는 게 없다. 들은 말씀을 삶에서 행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교회 안에서 장로들의 역할이 크다. 어떻게 생각하나.
맞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장로들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교회나 총회에서나 사회에서나 모든 부분에서 장로들의 자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장연에서는 지도자 세미나, 수련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련회에도 훌륭한 강사진들을 모셨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자질을 향상하고 유대를 증진하며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는데 잘 준비한 수련회에 예년에 비해 많은 장로들이 모이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임기의 절반을 왔다. 개인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우선은 임원과 지도자급 장로들에게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사업을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회장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가고 싶어 하는지를 공유하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내가 부족한 것을 아니까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셨다. 너무 잘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부족한 자 섬기고 도와주시는 분들로
인해 한마음됐다는 게 가장 큰 보람"

"한국교회에 역할 큰 장로들
교회 내외에서 자질향상 필요해"

회장직을 감당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은
예년보다 장로들이 힘써 모이고 많이 참석을 해주시는 것이 가장 보람이 큰 것 같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고 한마음이 돼서 같이 간다는 것이 가장 감사하다. 요즘 한국교회 추세가 하향곡선이다. 이것을 멈추게 하고 상향곡선을 탈 수 있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매년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모든 승패는 참여율에 있다. 이게 높아졌다는 게 날 응원해 주시는구나, 이해해 주시고 부족한 사람이 얘기해도 잘 따라주고 협력해준다는 것이 눈물겹도록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전장연을 위해 10년 넘게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이 부족한 자를 세워주시고 한마음 되게 하시는 게 기도응답인걸 알기에 더 감격이다.

홍성언 장로는 말씀을 행함으로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덕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유수 기자
홍성언 장로는 말씀을 행함으로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덕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유수 기자

3만 2천여 회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먼저 덕을 세웠으면 좋겠다. 야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손해 보면 안 되나하는 마음이 있다.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못 본다. 자신에게 관대한 것처럼 남한테도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집에서도 시장가서 야박하게 가격 깍지 말라고 한다. 알고 속아주는 건 좋다.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것도 좋다. 예전에 교회 가다가 골목에서 한 성도가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숨어서 돌아갔다. 내가 아는 척 하면 교회에 못나오지 않나. 보고도 못 본 척 할 때는 꼭 필요하더라. 말씀으로 감동만 받지 말고, 말씀 속 메시지를 찾아서 행하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와 반대로 사회에서 기독교를 역차별하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교단 총회와 전국 기독교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일부에서만 목소리를 내는 게 문제다. 가장 시급한 것이 동성애 문제로 인한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교단 총회부터 힘 있게 이끌어가야 하는데 소수 몇몇 사람만 하니까 안타깝다. 힘 있게 교단이 나서서 체계적으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설득해야 하지 않나. 그래야 시정된다. 교단의 정체성을 국가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한다.

 

"기독교 역차별 시도, 교단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나보다 더 잘되는 후임 회장나와 
하나님 나라 지속적으로 흥하기를"

전장연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되어가길 바라나
장로는 하나님께 세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평신도 지도자로서 본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장연 또한 모범된 기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불씨를 다시 살려서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를 구해내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 우리 장로들이 먼저 말씀대로 행하지 않고 받은 은혜에 감사할 줄 몰랐던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제 진정한 마음으로 새롭게 변화되어 하나님 앞에서도 어엿이 설 수 있도록 뜻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진하는 전장연이 되기를 원한다. 하나님 마음에 드는 장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전장연이 될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하고 노력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바람이 있다면
예산이 가능하다면 어려운 해외 선교사를 돕는 사역을 하고 싶다. 그 외에는 하던 일을 잘 정리해서 후임회장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도 나보다 자녀들이 더 잘되기를 바라지 않나. 나보다 후임 회장이 더 잘하고 더 발전해 가는 게 중요하다. 나만 빛나는 회장이 되면 내 것도 다 잃어버리게 된다. 연속성이다. 이 연속성을 잘 이어서 전장연도, 하나님 나라 건설도 천국 갈 때까지, 예수님 오실 때까지 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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