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주일
환경주일
  • 김한호 목사
  • 승인 2019.07.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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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고 되돌려 놓아야 할 사명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작품이다. 자연환경, 자연생태계 역시 하나님께서 만드신 소중한 피조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환경을 지배자의 관점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해왔다. 그 결과 지금 자연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히려 자연재해와 같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간에게 역습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이제는 이 환경을 다시 창조의 아름다웠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아야 할 사명이 있다. 우리는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섬겨야 한다. 바로 환경문제에 ‘디아코니아’가 절실하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해마다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미세먼지 없는 세상”이란 주제를 정하여 환경주일을 지키고 있다. 미세입자는 대기에 부유하고 있는 물질로 매우 복잡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뿐만 아니라 사망률의 증가와도 큰 관련이 있다. 더욱이 미세먼지의 악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몸속에 계속 누적되다가 후에 치명적인 병을 일으킬 수 있기에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필자가 섬기고 있는 춘천동부교회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마다 디아코니아 환경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물 부족, GMO식품, 미세먼지 등 해마다 주제를 정하여 기독교인들이라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자연환경일 지키고 가꾸어야 할 청지기적 사명이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올해 환경주일에는 각 예배마다 성전으로 들어가는 성도들에게 특별히 제작한 ‘환경배지’를 나누어 주어 성도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였고, 예배 시간에 ‘환경주일 공동기도문’을 전 교인들이 함께 낭독하며 환경을 보전해야 할 청지기적 사명자로 세상 속으로 파송하기도 하였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총회 사회봉사부 생태정의위원회’에서 만든 책자를 활용하여 글과 그림이 있는 ‘환경전시회’를 열었고, 책자를 배부하기도 하였다. 또한 ‘생태정의와 미세먼지 교육’을 실시하며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환경보전을 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내용들을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교회는 모든 만물이 존귀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라는 신앙의 고백을 통하여 그 생명들을 보전해야 한다. 우리의 삶의 터전에는 함께 공존하는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다. 신앙고백의 완성은 입술에 있지 않고, 고백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교회의 지리적 위치와 생태적 위치가 어떠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가까이는 교회가 속해 있는 지역의 나무와 물과 생태환경을 깨끗하게 보전하기 위한 사역들을 진행할 수 있고, 넓게는 지역사회의 무분별한 개발 등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운동과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디아코니아의 목적은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함께’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디아코니아는 모든 생명이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아래에 있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인간뿐 아니라 주변의 자연 세계의 생명들까지도 소급하여 모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자연생태계가 파괴되어 가고,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이제 생태정의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고 되돌려 놓아야 할 사명이 있다. 바라기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연합하여 아름다운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다음세대에게 고스란히 전수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 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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