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를 위한 위대한 도박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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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9.07.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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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국제선교회 부산지부장 진준규선교사를 만나다
진준규 하은혜 선교사 부부사진
진준규 하은혜 선교사 부부사진

 

"만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고,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내가 그분을 위해 하는 어떤 희생도 결코 클 수 없습니다.(If Jesus Christ be God and died for me, then no sacrifice can be too great for me to make for Him.)" _ C.T. 스터드

부산의 아름다운 해수욕장 송정, 그 곳에 WEC국제선교회 부산지부가 있다.  6월 말 단기선교 파송사역으로 바쁜 일정에 있는 진준규 선교사를 어렵게 만났다. 희어진 머리칼에 살아있는 눈빛으로 건네는 예리한 한마디마다 손수 내어온 커피의 맛처럼 담백하고 또 부드럽다.

- WEC국제선교회를 잘 모르는 분이 많으신데 간단히 소개부탁합니다.

WEC국제선교회(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 WEC)는 캠브리지 7인 중 한 명인 C.T. Studd에 의해 1913년에 창립된 복음적이고 초교파적인 국제선교단체입니다. 평범한 한 사람의 비전과 헌신으로 시작된 WEC국제선교회는 미전도 종족 복음화와 교회개척을 중심으로 80여 개국에서 사역하고 있고 현재 55개국 출신 선교사들이 2,300명이 팀으로 선교사역 중입니다. 현재 국제WEC 본부는 싱가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WEC은 1997년에 창립된 이후 약 500명 선교사를 세계에 파송하고 있습니다. 한국WEC은 서울에 본부가 있고 주요도시에 11개 지부에서 지부사역(선교동원, 지역교회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산지부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선교는 목회의 한 영역을 넘어서서 교회의 DNA로 내재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경은 죽음을 자처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활동을 그리고 있는 커다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온 세상을 대상으로 펼쳐지고, 당신의 영광을 택하신 백성을 통하여 받으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선택이십니다. 선교는 의도적으로 헌신과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어서 사랑이라는 동기부여가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이런 뜻에서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는 부르심에 합당한 지체의식으로 각자의 역할에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세가지 중점 지부사역을 통해 지부에서의 생활을 소개하겠습니다. 정기기도회는 월1회 있으며 국내 체류중인 선교사들을 초청하여 선교보고(사역소개과 개인간증)을 합니다. 선교사들의 은혜로운 나눔으로 참석자들이 선교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고 선교적 관점(지식과 현장 경험)을 세계로 확장해 갑니다.

골방기도 모임은 선교지와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모임이 있습니다. 국제WEC은 ‘기도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이며 WEC의 다른 모든 사역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WEC국제선교회는 전세계 어디든지 중보기도모임을 개척하고 운영하는 데 대단한 노력과 시간을 들입니다. 평상시에 각 모임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기도하지만 선교지에서 발생한 아주 긴급한 기도제목이 하루를 넘기지 않고 전세계 골방기도모임에 전달되어 중보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현재 부산에는 5개 골방기도모임이 있습니다 부산의 16개 구마다 한 곳 이상의 골방기도모임이 생겨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주제의 세미나와 선교훈련을 통하여 지역교회와 선교 관심자들과 협력을 합니다. 지역교회와 연계하여 실시하는 보내는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돕는 ‘센더스쿨’(6주), WEC의 4가지 정신을 통하여 있는 곳에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격려하는 ‘WEC네기둥커뮤니티훈련’(6주), 주요 종교권별 세미나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와 개인이 세계선교를 더욱 잘 감당하도록 돕는 선교컨설팅과 청년선교동원을 위한 ‘WEC & TALK’ 이 있습니다. 커다란 몸짓으로 시작할 수 있다면 있는 대로 그렇지 않으면 감당할 수 있는 대로 하면 주께서 알아서 쓰시리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학교 등을 통해서 열방을 향한 선교의 기본적인 지식, 선교에 대한 이해도, 선교사에 대한 이해와 섬김 등이 가능합니다.

-세네갈에서 오랫동안 계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부산으로 진선교사님 부부가 오시게 되셨나요?

네, ‘어쩌다 부산’에 오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부산’은 부산에 있는 음식점 이름입니다.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질 수도 있으나 전혀 뜻하지 않게 인도하신 부산에서의 생활과 사역을 이 보다 더 실감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세네갈에서의 사역 중 안식년으로 2009년 여름에 입국하였습니다. 본부의 요청에 따라서 2010년 2월부터 국내에서 중고생 선교사자녀를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설립에 참여하게 된 것이 국내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학교가 성장하고 MK들이 안정적으로 지내는 것을 보면서 커다란 보람과 자부심이 가득했습니다.

세네갈에서부터 괴롭혔던 육체적인 연약함이 폭발하듯이 드러나면서 2014년에 MK학교 사역을 중단하였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학교에서의 그 바쁜 생활과 북적이던 동역자, 갑자기 희미해지는 10년간의 MK사역과 장래의 사역 불투명은 우리 부부가 마주한 현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년 동안에 몸을 추스르게 하신 후 저희에게 새로운 사역, 지부 사역에 마음을 주셨고 그 사역지가 부산지부입니다. MK학교 사역할 때 지부에 있는 기도 동역자들에게 사랑의 빚을 졌기 때문인 듯 합니다.

부산에서 사역을 하면서 국내 사역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듭니다. 지부사역은 그 동안 했던 MK사역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교육사역에서 동원사역으로의 전환이었고, 대상도 중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되었습니다. 지부 사역의 첫 해는 이 부분에 적응하느라 맘 고생, 몸 고생(대상포진, 이석증 등)이 제법 있었습니다.

제가 교회나 모임에서 선교사로 소개하면 “어디서 사역하셨어요?” “언제 들어오셨어요?” “언제 나가세요?” 타문화권 선교를 전제로 하는 질문들을 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국내에서의 사역을 그리 중요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속내일거라 여깁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사역도 타문화권 사역과 마찬가지로 부르심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내적 견고함이 없으면 참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늘 고민해야 하니까요.

교회나 성도들의 국내 사역자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또 다른 어려움은 경제적 부분입니다. 저희 부부를 포함하여 상당수의 선교사님들 가운데 타문화권에서 국내 사역으로 전환 이후에 파송교회가 없어지고,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이 줄어드는 것을 봅니다. 한국의 높은 생활비용, 자녀교육비, 사역비 등 처음 몇 년 동안은 충격과 빈곤한 생활을 감당하기도 합니다. 국내 사역 선교사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목회자들의 사역방식과 구별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부를 통한 국내 사역은 갈수록 은혜의 터전 위에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기기도회 참석자들은 어느덧 주변의 선교관심자를 데려오기 시작하고, 선교사님들이 전해주는 복음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에 영적으로 회복되어 교회와 사람을 섬기기를 다짐합니다. 이사회,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팀사역은 활기가 돋고, 골방기도모임에 동참하는 분들이 늘어나 5곳의 중보기도모임이 생겼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동역자가 최고입니다. 가장 기운이 나도록 격려가 되는 것은 선교사 지원자가 매년 1가정 이상 생겨나고 있습니다. 선교사 관심자와 헌신자들이 지방에 거주 하기 때문에 선교사 되기 위해 실제적인 준비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어서 어려웠는데 실질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는 고백을 들을 때 보람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C.T 스터드가 선교지로 가고자 할 때 적극 말리는 사람들을 향해 그는 말했다. "황금을 찾기 위해 도박하는 불신자들도 있는데 나는 하나님을 위하여 도박을 하겠다." 그렇게 하나님을 위한 믿음의 도박사로의 삶을 살았다. WEC 국제선교회 부산 지부장 진준규 선교사의 삶도 그 궤적을 되돌보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위대한 도박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그 선교적 부르심에 주님 뵐 그날까지 아름다운 행보를 할 것을 믿는다.

 

WEC 국제선교회 부산지부에서
WEC 국제선교회 부산지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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