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째를 맞이한 ‘3대종교공동행사’가 올해는 대한불교조계종 주최로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자비와 나눔, 행’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는 다양한 단체와 종교인들을 소개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행사에서 한국 3대 종교 대표로 예장통합 림형석 총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유경촌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가 행사에 참여했다.

림형석 목사는 축사에서 “그동안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계는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일에 힘써왔다”며 “종교계가 서로를 존중하며 진행하는 이 행사가 사회적 경제를 위해 수고하는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후원한 고용노동부의 이재갑 장관은 종교계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치하한 뒤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고령화, 일자리 양극화 등 쉽게 풀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종교계의 사회적 경제를 통해 대한민국이 통합된 포용국가가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서 이웃을 섬기는 역할을 담당해온 3개 종교의 사회적 기업을 격려하는 공로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불교와 천주교 단체의 시상에 이어 기독교에서는 농장, 가게, 카페를 통해 중증장애인 자립에 힘써온 ‘피어라희망협동조합’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이어진 부스 라운딩(격려방문) 시간에 림형석 목사가 기독교 단체들의 부스를 돌며 인사와 격려를 나눴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3대 종교는 2015년 가톨릭 '착한소비 한마당'을 시작으로 매년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3대종교공동행사를 돌아가며 주최하고 있다. 내년 행사는 기독교에서 주최한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