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목회의 공간, 건축가 유현준의 별자리 여행
문화목회의 공간, 건축가 유현준의 별자리 여행
  • 이경준 인턴기자
  • 승인 2019.06.1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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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목회간담회 '허브' 열려
강사로 오동섭 목사, 유현준 교수
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사귐의 공간으로

예장총회 문화법인이 주최한 문화목회 간담회 ‘허브’가 18일 ‘한국의 집 취선당’에서 열렸다. 허브는 문화에 관심 있는 담임 목회자들과 문화목회담당 목회자들이 문화예술전문가와 문화예술적인 공간에서 문화를 주제로 소통하는 강연회로, 2019년 허브는 ‘문화목회와 공간: 건축가 유현준의 별자리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인사말과 기도는 주승중 목사(총회문화법인 부이사장)가 했고 주 강사는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와 건축가 유현준 교수(홍익대학교)가 강의를 진행했다.

오동섭 목사는 ‘교회공간에 대한 창조적 상상’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경준 인턴기자

오동섭 목사는 ‘교회공간에 대한 창조적 상상’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오 목사는 “현재의 도시는 거대한 'mall화'가 되었으며 도시는 관계성이 우선시되는 친밀한 공간이 아니라 돈을 우선시하는 소비성 공간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사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진 공간으로 정서적으로 매마른 공간”이라 진단했다.

오 목사는 이러한 도시공간이 ‘선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틈새가 된다’고 주장했다. “도시의 소비적 공간이 하나님 나라의 사귐의 공간으로 변화된다면 훌륭한 선교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교회를 환대의 공간으로 만들라며 사도행전 28:30-31절 말씀을 소개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의 말씀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셋집은 감옥이며 감옥이 선교의 현장이자 성도들 교제의 현장으로 변화 되었듯이 도시의 소비적 공간을 하나님 나라의 사귐의 공간으로 바꾸라”고 조언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사귐의 공간으로 변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영국의 가정집 같은 공간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과 성도들 간의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교회공간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주일에는 예배 공간이지만 주중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연극, 뮤지컬, 전시회를 열 수 있는 문화 공간에 대해 소개했고, 선교사들이 머물면서 쉴 수 있고 선교사들 간에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주중에는 카페로 지역주민에게 개방되고 주일에는 예배가 이루어지는 공간 등을 소개했다.

유현준 교수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침체를 공간의 변화로 설명했다. 이경준 인턴기자

유현준 교수는 “거대한 건축물은 권력자의 힘을 상징한다”며 “유목민족이며던 이스라엘 민족은 거대한 건축물을 남길 수 없어 문자에 열중했다”고 했다. 또한 “이집트의 신전은 모세 때부터 시작됐던 성막과 유사한 면이 있고 피라미드라는 공간은 광야에 있는 시내산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스라엘 민족이 유목민족에서 농경국가로 완전히 변화된 시기를 솔로몬 성전이 건축된 솔로몬왕 때”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침체를 ‘공간의 변화’로 설명했다. “한국 주거건물의 전통적 특징은 목조건물과 온돌이라며 온돌의 무게 때문에 우리나라 목조건물은 대부분 단층”이며 “단층건물이기 때문에 도시에 인구가 밀집되기 불리했지만 건축기술이 발달하고 온돌 대신 석유곤로와 같은 새로운 난방기술이 도입 되면서 도시에 인구가 밀집되기 시작했고 도시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파트와 같은 대규모 주거단지의 등장은 주변에 상가가 들어서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때 나온 것이 상가교회”라며 “주변 대규모 주거지역에서 상가교회는 접근성이 좋았고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미국문화와 가까워 보였던 부분들이 겹쳐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남녀공학이며 도시화가 91%에 이르게 되면서 더 이상 교회는 부흥할 수 있는 요인들이 사라졌다”며 “이제는 진짜 신앙의 본질로 승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동섭 목사, 유현준 목사의 강의가 끝난 뒤 손은희 목사(총회문화법인 사무국장)가 진행하는 문화네트워크 ‘이음’을 진행 한 뒤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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