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난민, 노인, 성소수자, 개신교의 혐오에 대해 말하다!
여성, 난민, 노인, 성소수자, 개신교의 혐오에 대해 말하다!
  • 이경준 인턴기자
  • 승인 2019.06.1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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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혐오현상의 도덕적 연구단’ 연구결과 발표
개신교가 사랑의 종교라 말하지만 다른 종교와 차이 없어
‘한국적 혐오현상의 도덕적 계보학 연구단’은 그동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경준 인턴기자

‘한국적 혐오현상의 도덕적 계보학 연구단’이 주최하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가 주관한 ‘한국개신교의 혐오를 분석하다’가 15일 낙원상가 5층 청어람홀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발표는 여성, 난민, 노인, 성소수자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

발표 전 브리핑에서 김혜령 교수(이화여대)가 혐오의 정의에 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혐오를 “사회 속에서 특정 집단이나 집단에 속한 개인에 대해 차별을 고착화하거나 재생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미움의 감정”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예수님의 혐오에 대한 인식에 대해 “예수님은 혐오를 수단화하는 종교 도덕은 철저하게 해제했다”며 “신약성서에 나타난 예수 공생애 사역의 핵심은 유대 공동체가 오랫동안 율법을 방패 삼아 역겹거나 부정하다고 취급하며 공동체로부터 축출하거나 차별하였던 소수자들과 동행이었다. 예수님은 유대 사회에서 거룩한 유대인이라면 접촉이 금지된 한센병자, 사마리아인들과 거침없이 함께 먹고 마시며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반면에 오늘날 한국 극우 개신교는 겉으로는 선도와 사랑을 표방하고 있지만 역겨움과 부정함의 감정을 소수자들에게 투영하고 그들의 존재를 반대하며 권리투쟁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다음으로 ‘개신교는 여성을 혐오하는가?’의 주제로 이은하 교수(이화여대)가 발표했다. 이 교수는 “연구결과 개신교가 여성을 혐오한다는 결론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종교이며 다른 종교에 비해 교인의 종교의 참여도가 더 높고, 개신교인 스스로 자신의 가치형성에 종교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지만, 여성에 대한 인식은 다른 종교와 무종교 집단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개신교는 난민을 혐오하는가?’의 주제는 성신형 교수(숭실대)가 이어갔다. 성 교수는 “개신교 신앙과 난민 혐오는 상관관계는 없었고, 종교나 이념, 나이, 학력, 소득수준에 따른 난민 혐오 현상에도 유의미한 차이는 있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항목별 생각해볼 차이가 몇 가지 발견되었다”며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자신의 신앙을 성서를 통해서 배웠다고 대답한 개신교인들이 난민 혐오에 대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했다. “이는 성경 근본주의적인 신앙의 모습이 한국 기독교에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난민 혐오 현상은 이슬람 혐오와 연결되어 있으며 난민 신학의 정립, 개신교의 사랑 윤리실천,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신교는 노인을 혐오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송진순 교수(이화여대)가 발표했다. 송 교수는 “현재의 노인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가 노인혐오를 생산하거나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 핵심 정신이 사랑과 환대로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에 대한 개신교의 인식과 배려는 일반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노인 문제에 관한 신앙년수, 신앙 모임의 참여도 종교의 중요성 등 종교적 생활이 개신교인의 윤리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연령이 노인 혐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가 성찰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는 이번 세미나의 성 소수자 혐오문제에 대해 “성경은 죄를 미워하되 죄인을 사랑하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면서 “죄인을 사랑하기 위해 죄를 사랑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어 “동성애 혐오와 성소수자 혐오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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