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NCC 인권위원회, 전광훈 목사 발언 '망언' 규정
광주 NCC 인권위원회, 전광훈 목사 발언 '망언' 규정
  • 김농률 지역기자
  • 승인 2019.06.1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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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은 촛불민심이 만든 정통성 있는 정부
전 목사의 주장 근거 밝혀야
종교인으로서 용납할 수 없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교회의 협력과 일치를 위한 15개 주제의 공동신앙선언을 하고 있지만, 지금 한기총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사조직화가 되었을 뿐 아니라 교회와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야기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협의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9일 주최한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가스펠투데이 DB
한국기독교총협의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9일 주최한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가스펠투데이 DB

이에 따라 한기총 비대위는 전광훈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얼마나 해악을 행했는지 낱낱이 고하고 밝히겠다며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 지도 모르는 위기라고 말해온 전광훈 목사는 문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히틀러의 독재에 맞서 유럽과 독일의 평화를 위해 항거했던 독일 신학자 본회퍼에 비유하며 지난 5시국선언문을 낸 데 이어, 7일에는 한기총 블러그에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11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전 목사의 막말행보가 계속되자 이를 반대하는 한기총 회원들은 전광훈 목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성명을 통해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받든지, 회장직과 목사직을 사표내고 정치가가 돼라고 하면서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말고 1200만 성도를 우롱하지 말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광주NCC 인권위원장 장헌권 목사(서정교회)는 전광훈 목사의 연이은 막말 행사에 대해 그가 어떤 근거로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을 촉구했다. 장 목사는 현 정권이 주체사상으로 국가기관과 시민단체들까지 점령했다는 말은 촛불민심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라며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도무지 종교인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전광훈 목사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듣고 울 때 안 우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세월호사고 난 것 종북좌파들이 좋아한다.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에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피우라고 그랬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슬픔도 뒤로하고 분투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을 비난 야유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한편 전광훈 목사의 막말행보는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의 상황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전 목사는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기총과 만난 자리에서 위기적 상황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대표님(황교안)을 세워주시고, 제 개인적 욕심으로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전광훈 목사는 그동안 기독교정당을 네 차례 설립하고 총선에 도전해 왔다. 2016년 총선에서는 그의 기독자유당이 득표 3%에 다소 미치지 못하여 비례대표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전 목사와 한기총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그가 지지자들과 극우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자신의 지명도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김병균 목사(전 광주NCC 회장)막말이 자기 진영의 확실한 지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욕망과 이익을 얻기 위해 해도 되는 것이라면 그런 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그가 공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왜냐면 그것은 인격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전광훈 목사의 자질문제에 일말의 제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광훈 목사는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너무나 큰 윤리적, 신앙적, 사회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 한국교회에는 전광훈 목사 아류의 세력들이 종북 프레임으로 한국사회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기회에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자성하고 그에게 회개촉구와 징계를 하는 결단해야 할 싯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의 잇따른 발언과 행보를 놓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교계와 정치권 안팎에서 행해지고 있는 막말들이 자신의 종교적 정치적 야심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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