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서 개종한 인도네시아의 아브라함 벤 모세 목사 석방
이슬람에서 개종한 인도네시아의 아브라함 벤 모세 목사 석방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6.1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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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
사진설명= 출소 전 감옥에서 영상으로 간증을 전하는 아브라함 벤 모세 목사(왼쪽). 순교자의 소리 제공 영상 갈무리
사진설명= 출소 전 감옥에서 영상으로 간증을 전하는 아브라함 벤 모세 목사(왼쪽). 순교자의 소리 제공 영상 갈무리

 

인도네시아의 아브라함 벤 모세(Abraham Ben Moses) 목사가 4년 징역형 중에서 2년 복역을 마치고 풀려났다. 형 집행 사유는 성경과 꾸란의 차이점을 가르치며 사도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였다.

아브라함 목사(개명 전 이름은 사이푸딘 이브라힘Saifuddin Ibrahim)는 저명한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인도 비교종교학 학위를 받고 15,000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이슬람 기숙 학교에서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했다. 2005년 그는 기독교 신앙을 공격하기 위해 성경공부를 시작하다가 성경이 진리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후 기독교와 이슬람의 차이점을 논하면서 토론과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템포(tempo)에 따르면 아브라함 목사는 2017년 12월 5일 무슬림 택시기사에게 성경과 코란의 차이점을 가르치는 자신의 영상을 보여주며 전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단체 무함마디야(Muhammadiyah)가 이 소식을 듣고 아브라함 모세 목사를 신성모독 혐의로 고발했다. 아브라함 목사의 핸드폰과 기독교에 관련하여 그가 집필한 책도 증거물로 제출됐다. 결국 그는 2017년 5월에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아브라함 목사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는 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슬람 고위 지도자를 유치장으로 보내 이슬람으로 재개종하라 했지만, 아브라함 목사는 이를 거부했고 한다. 그는 오히려 경찰서에 있는 동안, 무슬림 18명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켰고 유치장에서 이들에게 세례를 행했다. 감옥에 갇혀 있던 2년 동안에는 수감자 60명을 개종시켰고, 기독교로 개종한 수감자 가운데 두 사람은 지금도 감옥에서 계속 사역하고 있다. 감옥에서도 사역을 계속하던 아브라함 목사는 2년을 감형받아 지난 5월 풀려났다. 감옥에서 나온 출소한 그는 “보르네오 섬에서도 선교학교를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석방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함께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사는 나라다. 정부는 기독교인들을 핍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기독교인들의 권리를 성실하게 지켜주지도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 개종 자체는 합법이고 도시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은 공개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교회가 적극적으로 신앙을 전하면 무슬림들과 지방 정부, 지역사회의 핍박을 받게 된다. 최근 수와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극단주의 집단과 강경파 무슬림들은 기존 교회를 폐쇄하고, 교회를 새로 열 수 없게 하기도 한다. 한번 폐쇄된 교회를 새로 열려면, 이웃 주민 60명에게 승인 서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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