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교간 상호 이해를 위한 '한국기독교교양학회' 발족
사회 종교간 상호 이해를 위한 '한국기독교교양학회' 발족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6.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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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경동교회(채수일 목사)서 창립 및 학술발표회 가져
기독교와 타종교 등 이해와 협력 통해 한국사회 공헌할 것
한국기독교교양학회가 오는 22일 경동교회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가 오는 22일 경동교회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기독교와 타학문 사이의 대화는 물론, 종교문해력 향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종교간 상호 이해와 협력 나아가 개인의 삶의 의미와 공동체 건강에 학문적 공헌을 하고자 하는 한국기독교교양학회가 22일 경동교회(채수일 목사)에서 창립식 및 학술대회를 갖는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다.

1부 창립총회에서는 채수일 목사(경동교회)와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의 윤우섭 원장(경희대 교수)이 축사를 하고, 노영상 회장(한국기독교학회)이 축도한다.

2부 학술발표회에서는 오랫동안 교양교육을 이끌어 온 손동현 교수(대전대 부총장)가 '교양의 고전적 의미와 교양교육의 현대적 의의'를 발표하고, 기독교교양교육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김희선 교수(이화여대)가 '종교의 심리적 기능'을, 그리고 김재현 교수가 계명대 교수진을 대표하여 '기독교 교양 발전방향에 관한 제언'을 발표한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는 국내외의 다양한 교양교육 기관과 협력하여 매년 두 차례의 정기 학회와 여러 차례의 학술발표를 통해 기독교교양학의 학문적 정립과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한다.

창립회원 가입 및 학술발표회 사전등록기간은 19일 오후 9시까지며 아래 링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사전등록 마감 이후에는 현장에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가입신청 : https://forms.gle/T3oJRCa4H56hAoaZA

<문의 chrisitianity.liberal@gmail.com>

한국기독교교양학회 발족문

21세기 과학기술은 새로운 혁명을 시작했고, 이에 따라 세계의 고등 교육은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화된 지식의 유통 기한이 짧아지면서 교육은 창조성, 비판적 사고, 양적·질적인 사고, 윤리적 추론, 소통 능력 등을 키우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시 변화하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기독교의 축이 지구 북반부에서 남반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신학 역시 변화에 따라 주체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 관련 학회는 많지만, 한국기독교교양학회를 새로이 만드는 이유가 바로 세계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교육의 변화에 적절히 부응하기 위함입니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창립의 현실적 이유는 분명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독교 계통의 대학 및 중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기독교 관련 과목을 필수 교과목으로 가르칩니다. 우리는 그 교육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묻고 평가해야 합니다. 대학 강의실 혹은 중등학교 교실에서 수행되는 기독교 교양교육은 신학을 쉽게 가르치는 것도, 교리를 교육하는 것도, 혹은 좁은 의미의 전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교양교육의 차원에서 수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독교 교양 교과목에 관련된 전국적 통계 및 분석도, 체계적인 학문적 논의도, 학자들 간의 학문적 연대도, 현장 교수자의 교양교육에 대한 이해도도, 수업 시간을 위한 강의 자료도 충분하고 조직적으로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는 기독교 교양교육의 현장인 이곳에 이론적이며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는 구체적으로 기독교를 타학문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데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독교 신학의 문법이 호소력을 갖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스콜라 철학의 창시자인 캔터베리의 안셀무스는 물론이고, 서양 인문주의의 대표자 격인 에라스무스는 모두 신학자로서 교양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루터와 칼뱅 모두 이런 전통에서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신학과 다른 학문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가 상호 무관심의 거리인지 혹은 비판적 거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적대의 거리인지는 분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신학이 미치지 못하는 그곳에 인문학 및 자연과학의 자리가 있고, 바로 그곳에서부터 기독교를 사유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외연 확장인 동시에 기독교 진리의 심화입니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는 또한 기독교 교양을 고양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와 나라에 평화와 상호 이해, 삶의 의미와 공동체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종교 문맹은 개인과 사회에 불필요한 분노와 혐오를 낳고, 몰이해와 갈등을 불러옵니다. 21세기 다문화, 다종교, 무종교 사회에서 시민이 갖추어야 할 필수 교양으로서 종교 교육 혹은 종교 문해력이 요청됩니다. 이를 통해 한국기독교교양학회는 기독교 및 종교와 관련된 심층적 지식을 소개, 심화, 확산하려는 데에 공헌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창립 회원 일동

2019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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