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 3:13)
이른 봄부터
뒤 뜰 돌밭에도 앞마당 풀 섶에도
아삭아삭 봄소식 피우고
가난한 밥상에 올려졌다
6월 초여름 구슬 땀방울 알알이 떨어질 때
내 몸 녹아내린 시원한 물김치 한 사발로
한여름 한복판으로 달려갔지
가난한 웃음을 힘차게 피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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