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학교 구약학 박호용 교수가 펴낸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
대전신학대학교 구약학 박호용 교수가 펴낸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9.06.13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묵시문학 에스겔서 전공 박호용 교수가 묵시문학적 시각으로 해석한 요한복음 연구
- 1세기말 박해상황의 시대적 배경과 유대적 배경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본 “요한복음”

대전신학대학교(총장 김영권 목사) 구약학 전공의 박호용 교수가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이라는 1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요한복음’ 연구서를 출간하여 화재가 되고 있다. 왜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인가? ‘유레카’는 요한복음 1장 에 나오는 안드레가 그의 형 베드로를 찾아가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소개한 ‘만남'을 뜻한다. 또 ’익투스‘는 잘 알려진 초대교회 기독교의 상징적 부호였던 '물고기'를 뜻하는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의 이니셜(initial)이면서 물고기가 가지는 요한복음서의 상징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 구약학을 전공한 구약교수가 ‘요한복음 연구서’를 내놓은 것이 어쩌면 더욱 눈여겨 볼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다. 1880년 바우어가 ‘신약의 성서신학’을 출간하기 전까지는 하나의 성서신학이었다. 또한 ‘약속’과 ‘성취’, ‘통일성’과 ‘연속성’의 관점에서 신약은 구약의 미완성을 성취하였으며 최후의 종말을 향하여 나아간다고 볼 때, 구약 신학자가 요한복음을 연구한 것이 생경한 일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은 “신약 없는 구약은 소경이고, 구약 없는 신약은 절름발이”라는 통합의 신학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은 저자가 14년 동안 연구하고 집필한 여러 요한복음의 연구서의 최종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요한복음을 연구하게 된 것이 일생일대의 행운이자 하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한다. 대전신학대학교 교수로 5년을 봉직 후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공부했던 부채의식 때문에 선교의 빚을 갚겠다고 잠시 휴직하기를 원했는데, 행정착오로 2년간 실직한 기간 동안, 강의 부탁을 받고 요한복음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요한복음에 관한 저서만 ‘김악산의 두 돌판’(2005년), ‘요한복음 재발견’(2007년), ‘요한의 천재성’(2009년), ‘성서개관(요한복음편)’(2011년), ‘천하제일서 요한복음’(2012년), ‘요한복음 주석’(2015년)에 이어 마침내 그 동안의 연구서를 수정 보완하여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박호용 교수의 저서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 (쿰란출판사)
박호용 교수의 저서 ‘유레카∙익투스 요한복음’ (쿰란출판사)

저자는 요한복음이 그 당시의 빛 아래서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그 가치를 평가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요한복음의 구약적(유대적) 배경과 묵시문학적 배경과 묵시문학적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단순히 제 4복음서로만 평가 받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중심으로 저자가 파악한 특징 몇 가지를 소개하면, 요한복음의 핵심 어휘인 ‘에고 에이미('나는 ~ 이다')'는 성막의 '일곱 가지 기구'를 배경으로 해석해야 하고, 베드로가 잡은 153 마리의 물고기도 묵시문서의 특징인 숫자상징코드로 이해해야 하며, 요한복음의 전체가 이스라엘의 상징인 촛대 ‘메노라(Menorah)’의 구조로 11장(부활장)을 중심으로 10장과 12장, 9장과 13장 이런 형식으로 쌍을 이루고 있으며, 요한복음의 하나님의 나라는 ‘가는 나라가 아니라 오는 나라’라는 것이다. 또 저자는 요한복음 전체가 '메노라'와 '십자가', '다윗의 별' 이 세 가지 상징부호로 되어 있다고 말한다. 1세기 말(末) 박해상황 속에서 묵시문학적 상징코드를 사용하여 전해준 복음서라는 관점에서 요한복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요한복음의 저술 목적이 신생 기독교가 당시 거대한 두 세력인 ‘유대교’와 ‘로마제국’과 싸워 승리를 거두기 위해 부활신앙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한복음은 신약성서의 제일 마지막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침몰 위기에 있는 작금의 한국교회가 다시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는 시점에 부활의 신앙과 능력을 갖고 제자의 길을 걸어가게 하는 제3의 종교개혁의 텍스트로 다시 꺼내들어야 할 책이 ‘요한복음’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전통적 요한복음 연구에 또 다른 통찰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요한복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독(一讀)해야 할 저서이다.

박호용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김성수 지역기자)
박호용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김성수 지역기자)

한편, 저자 박호용 교수는 연세대 철학과(B.A.)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M. Div.)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Th. M. Ph. D.) 학위를 취득하였고, 총회파송 중국선교사(10년)를 역임했다. 현재 대전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와 신학대학원장으로 봉직하고 있으며, 오는 17일(월) 오후 4시, 종로5가 100주년기념관 2층(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문의/ 박호용 010-5392-1218, horypark153@naver.com)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