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김종국 목사, 이하 선통협)가 5월 30~31일 양일간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선교통일한국컨퍼런스’를 열었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와 한국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70여 명의 통일 선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한선교를 위한 정보와 비전을 나눴다.

개회 예배에선 선통협 공동대표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가 에스겔 37장을 바탕으로 민족을 통일시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한국정부와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행하지 않으니 하나님이 직접 탈북자를 보내시는 것”이라며 “3만 3천 명의 탈북자들은 요셉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분들”이라고 했다. 또한 “이제 부흥의 북진으로 민족통일의 개념을 넘어 대륙선교를 바라봐야 하는 시대”라고 설명하며 “복음으로 남북이 하나 되어, 북한을 통해 전 세계로 선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예배 이후 기조 강연에선 양창석 박사(전 통일부 정책실장)가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김정은 시대 북한 사회의 변화와 특징을 설명했다.

양 박사는 김정은 시대에 변화한 북한의 정치, 경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굉장히 많이 변했지만 김일성, 김정일 주의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며 “우리가 북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교류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하는 것이 이러한 환경에 사는 상대방이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박사는 북한의 정치, 경제 체계의 변화를 비핵화 분야와 연관해 설명하면서 “김정은 정권은 핵을 이용해 군사강국으로 거듭나고 그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협상을 통해 경제강국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정리했다. 이에 “북한은 공개적으로 남한 NGO에게 인도적 지원을 그만 얘기하고 민족발전(경제)에 기여하라고 했다”며 “북한의 경제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북한선교에서 비즈니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북한이 남한의 유입을 두려워하니 우리는 혼자가 아닌 여러 나라가 연합한 다국적 기업 비즈니스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조 강연 이후 컨퍼런스에서는 △북한의 변화와 선교 동원 전략 △남북교류의 변화와 전망 △북한경제의 변화와 전망 △예장합동 교단의 북한선교 정책 △한국교회와 통일 선교 교육 △통일을 위한 기독 NGO의 역할 △하노이 회담 이후 한반도 경제 등의 통일 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정치, 사회, 선교, 대북지원 등의 주제에 대한 그룹별 주제별 토론을 세션을 진행해 참여자들이 북한선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