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에서 ‘울림’으로, 또 ‘어울림’으로
‘떨림’에서 ‘울림’으로, 또 ‘어울림’으로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9.06.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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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포갓(Hunger For God) 청년연합수련회 박종호목사 인터뷰
헝거포갓 작년 수련회 단체사진
헝거포갓 작년 수련회 단체사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청년연합수련회 헝거포갓에서 기획진행을 담당하고 있고, 사직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교회에서 청년사역을 섬기고 있는 목사 박종호입니다.

헝거포갓 진행자 박종호 목사
헝거포갓 진행자 박종호 목사

헝거포갓!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구요. 어떤 수련회인지 소개해주시죠.

예. 벌써 일곱번째 수련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헝거포갓 수련회는 상황적 어려움과 한계로 인해 청년여름수련회를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함께 모여 연합수련회를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 3개 교회 70여명의 청년들이 모여 연합수련회를 가지면서 시작되어 2014년 7개 교회(100), 2015년 8개 교회(120) 2016년 7개 교회(100) 2017년 11개 교회(170) 작년 2018년에는 14개 교회(170명)가 함께 동역하고 연합함으로서 부산 경남지방의 대표적인 청년연합 여름수련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 수련회를 위해 교회에 연락 해보면, 아예 보낼 청년이 없다는 얘기가 기억나는데요, 어떻습니까?

현재 더 나빠지고 있나요 아니면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로서는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입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목협에서 2018년에 조사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독교인이지만 현재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다 응답한 분들의 숫자가 약 2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200만이라는 숫자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5년 전만 하더라도 이 숫자가 100만명이었다고 합니다. 즉 5년 만에 2배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 볼 수 있고, 여기에 대다수의 청년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18년 부산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살펴보면 20-34세까지의 인구가 약 68만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교회를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아니라) 추정되는 청년층은 2만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68만명중 2만명이라는 3%의 복음화율이라면 즉 현재 부산은 청년세대에 있어서만은 복음이 다시 전해져야 할 선교지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보니, 한해 한해 청년들의 모습, 특징도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 사역하면서 피부로 느끼시는 부분들 있다면요?

청년세대속에서 느끼는 문화충격(컬처쇼크)은 정말 날마다 새롭기만 합니다. 청년세대의 도덕가치, 소비행태, 행복기준, 성윤리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마주하다보면, 때때로 여기가 지구가 맞나? 혹시 저들은 외계인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2017년 대학생들의 생활과 의식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불신자가 아닌 기독대학생들에게 “사랑한다면 혼전성관계와 혼전동거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대부분이 ‘아니요’ 라 대답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놀랍게도 결과는 혼전성관계 찬성 약 78% 혼전동거 찬성 87%라는 충격적인 응답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것은 이 친구들(기독교인이라 말하는 대학생)에게 정말 성경이 진리라고 믿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37%만이 ‘예’ 라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심각하게 비약적인 해석일수도 있겠지만 ‘교회에 있는 청년의 60%는 성경이 진리라고 믿지 않는다.’ 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지요. 교회 안에 있는 청년세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멀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청년들 경제적인 양극화 현상도 큰 것 같습니다. 아예 부모에 기대어 독립할 의지가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생활을 위해 여러 개의 알바를 하며 제대로 된 직장에 응시조차하기 힘든 환경의 청년들도 있구요, 이런 가운데 괴리감을 느끼는 청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지켜보시면 어떤가요?

사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은 고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청년들을 향한 전망 중에 거의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현재 청년들 대부분이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가난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비정규직이라도 전전하면서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사실 더 개선될 여지는 보이질 않는 것이 냉혹한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청년세대들이 독립의지가 없어서 라기 보다는 독립할 의지를 모두 소진해버리게 하는 사회적 구조가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미래에 대한 기대나 기약을 할 수 없는 미래를 잃어버린 세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청년빙하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청년들은 희망이 없는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당장 내 손에 얼마라도 거머쥘 수 있는 지금에서 누릴 수 있는 단기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소확행의 삶을 사는데 몰두하고 있고, 또한 그런 소확행들을 각종 SNS를 통해 드러내는 것으로 자신에게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신앙적으로는 어떤가요? 사실 가장 뜨겁게 신앙생활하고 비전을 찾고 결단하는 시기가 청년의 때가 아닌가 싶은데, 현실에 매몰되어 그 뜨거움이 사라지고 있진 않은지도 염려가 됩니다.

예전의 청년세대에게는 ‘민주주의’, ‘민족’, ‘통일’ 그리고 기독청년들에게는 ‘세계관’,‘창조론’,‘선교’,‘부흥’과 같은 거대담론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대담론들이 청년의 시대를 살던 저희들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많은 도전과 열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오늘의 많은 청년들에게 이러한 거대담론들은 호기심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삶을 건 비전이나 방향이 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솔까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과연 청년세대가 현실에 매몰된 것이 청년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년세대들이 왜 하나님의 능력보다 돈의 권세를 믿게 되었고, 왜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희열보다 돈이 주는 안락과 안정에 도취되었을까? 라는 질문 앞에 부모세대인 우리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좀 더 뼈아픈 말을 해본다면 청년세대는 우리가 말한 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보여 준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작년 헝거포갓 수련회 장면
작년 헝거포갓 수련회 장면

그러나 헝거포갓 수련회를 통해 모든 형편과 환경을 오직 주님께 맡기고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믿음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7번째 헝거포갓은 어떤 내용으로 준비되고 있는지 일시, 장소, 프로그램, 강사 등 자세히 안내해주시죠.

그렇습니다! 수련회 한번이 사람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수련회 한번이 인생의 전환점은 될 수 있다고 믿기에 매년 헝거포갓 수련회를 진행해왔고 올해도 일곱번째 시즌7의 헝거포갓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9 헝거포갓 청년연합여름수련회는 8월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영도에 위치한 홀리조이센터에서 열립니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도 숨어있는 보물 같은 귀한 강사들을 모셔서 말씀을 뜨겁게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주강사로는 신약사본학을 전공하시고 탁월한 성경교사로 널리 알려진 안진섭 목사님을 모셔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또한 성공회대 교수이신 하종강 교수님을 모셔서 돈에 농락된 사회를 어떻게 기독청년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또 진로와 소명 연구소의 김경아 팀장님을 모시고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청년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7년간 헝거포갓과 함께 해준 믿음의 동지인 얼라이브 미니스트리와 사역자들이 찬양과 공연으로 섬기게 됩니다.

어떻게 신청하면 될까요?

헝거포갓 수련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이번에는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지금까지 헝거포갓이 어떤 마음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또 지금까지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지 주소는 hunger.modoo.at 입니다. 전화는 010.4592.4202 로 해주시면 됩니다.

끝으로, 이번 수련회를 통해 기도하고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

헝거포갓 수련회는 언제나 세가지의 기대를 가지고 준비되고 진행되어 왔습니다. 첫째는 혼자라는 고립감을 극복하자 입니다. 3박4일의 짧은 연합이지만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믿음의 동지를 만나는 격려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패배주의를 벗어나자 입니다. 물량과 규모의 힘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주눅 들고 길들여지기를 거절하고 지금까지 길들여져 온 삶의 무기력에게 결연하게 배신을 선언하면서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나라의 나비효과입니다. 헝거포갓이라는 수련회가 겨자씨와 같이 작은 떨림으로 시작하지만 그것이 점점 다른 울림으로 확산되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가 어울림으로 하나님나라의 큰 파도들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올해도 헝거포갓 수련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헝거포갓 청년연하수련회 포스터
2019 헝거포갓 청년연합수련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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