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제는 팀사역이다! (상)
한국교회, 이제는 팀사역이다! (상)
  • 김지성 지역기자
  • 승인 2019.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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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목회라는 대안목회로 사역하는
양산 낮은울타리교회

이스라엘은 위대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민족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중에서  가장 사랑받고 또 그리워하는 인물은 다윗 왕일 것이다. 오죽했으면 이스라엘 국기에 다윗의 별을 그려 놓으며 그와 같은 인물이 진정한 우리의 메시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겠는가? 다윗이 말년에 성전에 받친 금만 하더라도 10만달란트다.(대상22:14)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계산 방법에 따라 수십조에서 수백조가 넘는다. 그리고 성전의 주재료인 놋과 철 이런 것은 성경에도 무게 측정을 포기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가 이토록 거대한 초강대국을 이룬 비결 역시 역대상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다윗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목숨을 걸고 충성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절대 과장하지 않는 성경이 마치 마블 캐릭터의 히어로처럼 한 명이 수백 명을 죽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대단히 유능한 용사들이 그 주위에 많았다.

결국 인간이 하나님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은 사람을 얻는 것이다. 한사람이 모든 것을 감당 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 이런 다윗이 사활을 걸고 정비한 업적중 하나는 구약시대 목회를 담당했던 레위지파의 재정비, 즉 목회는 철저한 팀사역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고도의 종합예술인 교회사역에서 동사목회(팀목회)가 왜 일반적이지 않는 걸까? 한국교회에서는 그 유례와 성공적인 사례를 찾기가 대단히 힘들다. 다음은 양산 낮은울타리교회에서 팀사역을 하는 홍용기목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왼쪽부터 팀목회를 하는 홍용기, 전영헌, 김종철, 이정희, 정균, 강현주 목사와 사모들의 특송
왼쪽부터 팀목회를 하는 홍용기, 전영헌, 김종철, 이정희, 정균, 강현주 목사와 사모들의 특송

동사목회는 쉽게 설명해서 팀목회, 혹은 동업목회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친구랑은 어떤 사업도 동업하지 말라고 할 만큼 부정적인 가치관이 강한데 동사목회를 하게 된 계기는 어떠했는지요?

- 어쩌면 저는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항상 저 자신의 부족함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해왔습니다. 이런 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목회를 하면 할수록 더욱 커져만 갔고 어느새 저의 목회에 있어 가장 큰 약점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비교적 목회를 일찍 시작한 편입니다.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하다가 고향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져서 어쩔 수 없이 1999년도에 총신신대원 3학년 졸업 시험을 치른 후 바로 담임 전도사로 본 교회에 부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한 교회를 담임할 수 있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준비된 것이 없었습니다. 설교, 기도, 심방, 교육, 전도 등 교회의 여러 사역들 가운데 제가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족한 저의 모습으로 인해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져 갈 뿐이었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보면서 교회를 위해서 뭔가 대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동역사역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친구 목사(전영헌목사)의 농담처럼 던져진, “니 목회 내가 함께 해 줄까?”라는 말이 저에게는 마치 복음처럼 들렸습니다. 친구 목사는 당시에 설교자로 많은 교회에 설교를 하러 다니는 유능한 설교자였기에 저는 친구가 와서 저의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준다면 분명히 저보다 훨씬 우리 성도들에게 유익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생각할 것도 없이 “좋아, 그렇게 하자”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제가 부족하기에 그 부족함을 채워 줄 가장 좋은 이의 손길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동사목회를 오랫동안 준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게 된 목사님들과의 만남 그리고 준비과정을 소개부탁 합니다.

- 처음 신학을 시작하면서 항상 제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목회가 불안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에겐 혼자만의 목회가 아니라 저의 부족함을 채워 줄 동역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에는 동역사역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 정리 자체도 모르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함께 세워갈 수 있는 목회자를 그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또는 대단한 스펙을 자랑하는 분이라 할지라도 그 분들과 동역하는 문제는 분명히 다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의 사역에 있어 동역 사역에 대한 꿈을 가지고, 또 그 꿈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언젠가는 그런 동역자를 만나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겸허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무엇이든지 억지로 하는 것은 그만큼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목회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계획을 가지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잠잠히 기다리는 것’ 이것이 한 없이 부족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구 목사로부터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조심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먼저 두 가정이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목회자들끼리 뜻을 합한다고 해서 동역이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목회가 목사 혼자만의 사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내와 친구 목사의 아내가 우리만큼이나 서로 배려하고 사랑함으로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두 가정이 함께 여름, 겨울 휴가를 지내며 아내들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작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설교 목사로 부임하기로 한 친구 목사로부터 한 분의 목사님을 소개 받았습니다. 이 분(김종철목사)은 친구 목사가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던 교회의 장로님이셨는데 느지막하게 공부를 하여 목사 안수를 받으신 분으로, 인생의 마지막 장에 섬길 사역지를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소개를 받고 만나, 식사를 하면서 한 가지 확신이 생겼습니다. 함께 할 마지막 퍼즐을 찾았구나! 사실 저는 동사 목회를 생각할 때 3명 정도의 동사 사역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목사와도 같은 생각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모든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신 목사님을 만나니 균형이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목사님을 만나게 하심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하편은 다음에 계속...)

낮은울타리교회에 제일 먼저 부임한 홍용기목사, 그의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한 성품이 한국교회에 거의 드문 동사목회에 성공적인 안착을 가능케 했다.
낮은울타리교회에 제일 먼저 부임한 홍용기목사, 그의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한 성품이 한국교회에 거의 드문 동사목회에 성공적인 안착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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