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양홍보회, 신애라 홍보대사 초청 강연 진행
한국입양홍보회, 신애라 홍보대사 초청 강연 진행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5.2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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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특례법은 아이 아닌 어른 위주로 만들어진 법
더 많은 아이들이 입양되도록 입양법 개정 필요
입양은 더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닌 당당한 일
신애라 씨, “학업 마친 후 국내 입양과 위탁공동체위해 헌신하고파”
지난 10일 입양의 날을 맞아 한국입양홍보회가 '입양가족을 위한 신애라 홍보대사 초청 강연'을 열였다. 강연 후 단체사진. 김유수 기자
지난 10일 입양의 날을 맞아 한국입양홍보회가 '입양가족을 위한 신애라 홍보대사 초청 강연'을 열였다. 강연 후 단체사진. 김유수 기자

공개입양 운동을 벌이며 국내 입양 인식개선과 아동들의 입양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입양홍보회(이하 입양홍보회)가 지난 10일 서울 온누리교회 서빙고 성전에서 ‘입양가족을 위한 신애라 홍보대사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신애라 홍보대사 뿐 아니라 입양홍보회를 설립한 Stephen C. Morrison(최석춘) 이사장과 입양가족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교제를 나눴다.

최석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입양문화가 열려있어 입양이 활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입양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 비밀입양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장애를 가진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을 입양해 주셔서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내 삶에 감사하며 한국 아이들을 위해 공개입양운동을 벌여야겠다고 생각해 국내 입양부모들과 함께 입양홍보회를 만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사)한국입양홍보회 최석춘 이사장이 국내 입양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사)한국입양홍보회 최석춘 이사장이 국내 입양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그는 “입양은 기회다.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시설이 줄 수 없는 인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땅에서 새싹이 자랄 때 걸림돌을 치워주면 건강하게 자라 몇 십배, 몇 백배의 열매를 맺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인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입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입양제도가 많이 복잡해져서 지금은 입양되는 아동의 수가 점차 줄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 위주가 아닌 어른들 위주의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아이들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복잡한 입양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석 대표 부부는 영아일시보호소에서 봉사를 하다가 딸 두명을 입양하게 됐다.
고경석 대표 부부는 영아일시보호소에서 봉사를 하다가 딸 두명을 입양하게 됐다.

고경석 (주)코끼리특장 대표(전 입양홍보회 회장) 또한 공개입양을 선택했다. 직접 출산한 아들이 둘, 그 후 입양한 딸이 둘이다.

고 대표는 두 딸을 입양한 이유에 대해 “영아일시보호소에서 아내와 봉사를 했는데 딸을 입양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가족들의 승인 하에 첫 딸을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첫 딸은 얼굴에 구개파열이라는 병을 앓아 12개월 동안 입양을 못가고 있던 아이다. 갈 때마다 울던 아이가 내 어깨에 두 시간을 자는 모습을 보며 이 아이를 데려다가 믿음으로 잘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이후 6년 후 둘째를 입양하게 됐다”고 했다.

고 대표의 가정도 공개입양을 했다. 어려움을 없을까. 고 대표의 아내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입양됐다는 것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을 때가 있었다. 울고 들어온 아이에게 슬퍼할 것 없다고, 입양된 게 맞지 않냐고, 생명을 주신 분이 계시니 감사하며 살자고 했다”며 “힘든 게 없을 수는 없지만 이것도 아이들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기에 신앙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입양과 위탁공동체 학위를 취득 중인 신애라 씨는 "국내의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미국에서 입양과 위탁공동체 학위를 취득 중인 신애라 씨는 "국내의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이날 강연을 펼친 신애라 씨는 학업을 마치면 국내에서 시설 아동들을 위해 입양과 위탁공동체를 만드는데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에는 보육원이 없다. 모두 입양 또는 위탁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지내는 게 아이들에게는 훨씬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학업을 마치고 영구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에 들어오면 교회에 위탁공동체가 만들어져 더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국내 법률로는 당장 힘들지는 몰라도 기독교인들이 교육도 받고 위탁가정으로 준비가 된다면 정부에서도 진지하게 검토해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일에 한국교회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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