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목회박람회 열어
“신학 세미나가 아닌 작은 무리들의 헌신”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박원호 목사, 이하 실천신대)가 ‘하나님 나라를 목회하라’는 주제의 목회 박람회를 지난 20~21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었다. 실천신대 개교 14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선 실천신대 교수들이 저서 ‘하나님 나라를 목회하라’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17개 부스를 통한 사례소개는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회예배에서 채수일 목사(경동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채 목사는 마가복음의 ‘겨자씨 비유’를 통해 “사람들에게 겨자씨 같은 하나님 나라는 제국은커녕 나라로도 생각되지 않았을 것이다”며 “그럼에도 눈에 보이지도 않을 겨자씨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하나님 나라를 맡은 제자들은 땅 밑에서 시작되는 놀라운 영광을 볼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며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보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요, 희망을 맡은 교회다”라고 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실천신대 박원호 총장은 “지금은 우리는 선과 악이 무너지고, 인공지능이 하나님의 권세에 도전하고, 자연은 파괴되며 인구는 감소하는 비참한 현실 가운데 있다”며 “우리는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이 다시 회복되느냐? 아니면 넘어지느냐?의 도전 앞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서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창조 역사를 믿기 때문”이라면서 “‘하나님의 나라 목회 박람회’는 신학 세미나가 아닌 교회의 근본을 회복하고 세상을 새롭게 하려는 작은 무리들의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별 강사 토마스 롱 목사(에모리대 석좌교수)가 ‘하나님 나라와 설교’를 주제로 비유에 관한 두 차례의 목회 박람회 강의를 준비했다. 또한 실천신대 교수들이 △목회자 인식조사(정재영 교수) △선교(이범성 교수) △봉사(박인갑 교수) △상담(김정선 교수) △예배/영성(박종환) △성경공부(박원호 총장) △제자도(조성돈 교수) △교육(김선영 교수)의 주제를 하나님 나라와 연결하여 강의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하나님 나라를 실제 목회에 적용하고 있는 주요 사례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교재, 선교, 마을목회, 상담 등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구현에 힘쓰고 있는 17개의 단체가 박람회 부스에서 그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