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집' 일터로 가다
'기쁨의집' 일터로 가다
  • 김광영 객원기자
  • 승인 2018.03.03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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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독서점 영성가 김현호 대표를 만나다
기쁨의집 김현호 대표
기쁨의집 김현호 대표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제가 이 아침에 당신 앞에 있습니다.

오늘 저를 받아 주십시오.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먼지와 같은 저에게 베푸신 주님의 신실한 사랑을 기억합니다.

이 사랑으로 새해의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제가 저의 일터를 이끌어 갈 지혜를 주옵시고

감당할 능력을 주십시오. (후략)

- 기독교출판소식 2018년 2월 독자의 글 (기쁨의집 기독서점 김현호 집사)

 

기독서점 기쁨의집
기독서점 기쁨의집

 

  부산의 외국인들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곳, '부산출입국사무소'가 있는 부산역근처 대한항공 건물 옆에 부산의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 들러 보았을 ‘기쁨의집’ 기독서점이 있다. 41년째 기독서점 현장에 잔뼈가 굵으시고, ‘기쁨의집’ 서점 운영대표로는 24년을 맞으신 김현호 집사를 찾아보았다.

  내오신 한 잔 커피와 함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신 김 집사님. 수없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곳을 오가고 신앙에 대한 고민들로부터 서적에 대한 다양한 나눔이 이곳에 있다.

질문 : 최근 준비하고 계시는 기획들이 있으신지요?

답변 : ‘사귐의 기도’로 잘 알려진 김영봉 목사님이 미국 워싱턴 D.C 에서 5월 14일경 부산에 입국하게 됩니다. 이번 방문 때에 ‘기쁨의집’을 통하여 작은 교회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과 긴밀한 만남의 기회를 마련코자 합니다.

질문 : ‘기쁨의집’은 기독서점이지만 서점 그 이상의 활동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변 : ‘사랑별 독서모임’으로 매월 1회 독서토론의 장을 갖고 있습니다. 모임은 월 1회지만, 사귐은 단톡방을 통해 우정을 교류하고, 서로 식사초대나 케이크 축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버트 뱅크스의 ‘1세기 교회 이야기’ 독서 나눔하며 나눔과 사귐의 초대교회 공동체의 모델을 오늘날 실천하는 기회로 독서모임이 운영되었습니다. 배제되는 사람이 없이 함께 가는 길, 더불어 수준을 높여가는 길. 한 사람을 위해 공동체가 존재하고, 공동체를 위해 한 사람이 또 존재하는 (All for One, One for All) 그런 공동체 나눔을 갖게 되었습니다. 독서모임은 개인이 평소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자리가 되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 멤버십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됩니다.

‘목요 크리스천 포럼‘으로 목회자들을 위한 신학토론방도 개설했는데요, 1달 1회로 첫 주 목요일에 가집니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지역교회 중년들도 모입니다. 기쁨의집 ‘문화강좌’도 94년 3월부터 개최되어 한해 3~6회 이어졌습니다. 예장통합 김운성 목사, 감리교 박철 목사, 고신 이상규 교수 등이 섬겨주셔서 깊이 있는 기독지성의 토론과 만남의 장이 되었습니다.

양은순 사모를 초청하여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반대로 순교하신 故박의흠의 따님인 박신자 사모를 초청하여 선배사모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김남준 목사의 ‘목회자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책도 함께 했습니다.

21년전 밀양에서 1박 2일로 시작했던 ‘독서 캠프’가 있는데요, 그때 한희철 목사, 용혜원 목사 박선경 목사가 이야기 손님으로 초청되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후 8월 15일 전후로는 매년 이어와서 전국에서 모인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3박 4일정도의 합숙을 통해 기독교 양서 저자들과 직접 만나고 사귀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날에는 ‘바스락 콘서트’라고 해서 동요와 찬양을 부르는 모임도 6여년을 이어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감사패
감사패

 

질문 :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에서 표창패가 있으신데 어떻게 받게 되셨는지요?

답변 : (쑥스러운 듯 웃으시며) 크리스챤투데이 매거진에 올해의 책을 소개하기도 했고, 한국기독신문에 ‘기독교 교양 읽기’로 신앙양서를 소개하는 기고를 35회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행동’에는 초대 이사로 참여하여 ‘기쁨지기 Book 동행’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 속에 제게 이런 의미 있는 패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질문 : 김 집사님의 철학이나 지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변 : 지향점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삶의 방식이 정해진다고 믿는데요, ‘소유는 적으나 존재는 넉넉하게’를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부산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깨어나 교인들의 삶의 문제를 피안으로 회피하지 말고, 교회 공동체의 문제로 직면하여 삶이 열매 맺도록 힘을 공급하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그야말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성도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질문 : 혹시, 최근에 읽으신 책 중에 추천하고 싶은 책 한권이 있다면요?

답변 :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의 ‘안식일은 저항이다(Sabbath as Resistance)’ 를 추천합니다. 자본주의 경쟁시스템 속에 사람들이 미래의 두려움으로 불안해합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저항’이 바로 하나님 안에 안식하는 것입니다. 1주일의 하루를 안식함으로 모든 날을 다 주의 날로 인정하여 드리는 ‘저항정신’이 무한 경쟁사회에 신앙인에게 더욱 요청됩니다.

 

  특이한 형태의 십자가 있어, 여쭤보니 ‘아펜젤러 십자가’라고 한다. 아펜젤러를 파송한 교회에 이 형태의 십자가가 있어 한 목사님이 본 떠 제작한 것이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김 집사는 그렇게 기독서점을 통해 41년을 십자가를 가리키는 손으로 부산의 기독영성을 야전에서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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