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회장 이문식 목사)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예멘청년 입국 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와 나그네 환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적으로 급증하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복음적 관점을 정립하고자 계획됐다.
먼저 박준범 선교사(예멘친구들을 위한 사마리안들 대표)는 ‘하나님의 선교와 나그네 신학’이란 발제를 통해 “현재 국제사회에서 변화의 키워드는 이주민/난민이다. 이주민/난민을 인권적 관점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신학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성경 자체가 이주자의 구원에 관한 증거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선교사는 “난민을 하나님의 선교 차원에서 바라보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보내실 뿐 아니라 난민들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흩어 보내신다”며 “인간적으로 보면 재난을 당해 난민이 된 것이지만 이들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선교사는 “예수님도 헤롯의 칼날을 피해 이집트로 피난한 난민이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21세기 하나님의 선교는 분명히 난민 상황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다는 이해와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샬롬하우스’를 운영하는 홍성민 목사는 ‘나그네 현장의 하나님의 증언’이란 제목으로 한국에 이주해온 이들의 실제 사례를 들려줬다.
‘공익법센터 어필’의 김세진 변호사는 ‘나그네와 한국법의 현실, 개선과제’를 발제하면서 “세계적으로 난민이 6,850만 명에 다다르고 난민인정률 평균이 약3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2017년까지 난민인정자가 799명에 그쳐 난민인정률이 1.5%밖에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