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도 반대하는 ‘서울광장 퀴어 행사’
서울시 공무원들도 반대하는 ‘서울광장 퀴어 행사’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5.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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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무원들, 퀴어 행사 서울광장 사용 반대 성명발표
각계 반대에도 서울시 끝내 서울광장 사용 허가 논란
퀴어반대 국민대회, 오는 6월 1일 맞불 집회 개최
“동성애 반대 아닌, 한국사회 윤리, 도덕 붕괴 막기 위함”
지난해 6월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중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권은주 기자
지난해 6월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중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권은주 기자

성소수자들이 주최하는 ‘퀴어 축제’가 오는 31일과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000년도부터 시작한 퀴어 축제는 처음부터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과 매해 갈등을 빚어왔다.

올해는 특히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목이 집중됐다. 안찬율 시 장애인자립지원 과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서울시 공무원들은 8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서울시 다수 공무원들은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공무원들은 성명서에서 “2015년 서울시 내부직원 대상 조사 결과 참여 인원의 66%가 퀴어 행사가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란성, 혐오감을 주는 행위, 물품판매, 과도한 소음 등 광장사용규칙 위반 및 검찰의 ‘경범죄처벌법’ 위반 결정에도 불구하고 4년 간 계속 열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와 서울시는 광장사용규칙에 위반되는 퀴어 행사 사용신청을 올해는 반드시 불수리해야하며 성소수자들의 행사로 필요하다면 청소년ˑ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내 체육관에서 여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특별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 등에 이용되어야함을 목적으로 하나, 그간 퀴어 행사는 그 음란성으로 인하여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건전함과 거리가 멀었다”며 “더군다나 이런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축제에 미성년자인 청소년, 어린이들도 무방비로 노출이 됐다. 또한 광장에서 금지된 술판과 흡연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퀴어 행사 주최 측은 이러한 비판에 호모포비아로 몰며 혐오하지 말라고 하지만 성소수자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음란한 행사이기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시 공무원들은 “2017년, 2018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이 문제점을 우려하여 사용은 할 수 있게 하되, 퀴어 행사 주최측에 서울광장 준수사항을 이행토록 권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고 그간 똑같이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꼬집으며 “광장의 사용목적과 규칙을 위반한 퀴어 행사 및 유사 행사의 사용신고를 불수리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중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권은주 기자
지난해 6월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중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도 10일 “서울시는 공무원들의 양식 있는 소리를 듣고 동성애 퀴어 축제를 불허해야 한다”고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성명서에서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의 양식 있고 용감한 주장에 대해 적극 지지하며, 서울시와 광장운영위원회는 즉각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바로 이것이 시민들이 원하는 공직자의 모습”이라면서 “만약 올해에도 서울시와 광장운영위원회가 시민들의 정당한 주장을 외면한 채, 동성애 축제를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허락하다면, 이는 권력 남용이 되며, 시민들로부터 위임받는 운영의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광장은 음란의 분출구가 아니라 일천만 서울 시민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의 건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이를 무시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시민의 이름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민, 종교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끝내 10일 서울 퀴어 행사의 서울광장 사용 여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6월 1일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를 서울 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해 5월 한 달간 특별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준비위원장 길원평 부산대 교수는 “국민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동성애자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사회를 깨우고, 윤리와 도덕, 가정이 붕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라면서 성도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5일 울산하늘샘교회(조재영 목사)에서 시작한 기도회는 오는 31일 제자광성교회(박한수 목사)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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