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빈민가 갈등 해결을 위해 고안한 회복적 서클을 배우는 시간
수강비가 없어 배제되는 사람 없도록 은총기부제로 운영
평화교회연구소(소장 문수산성교회 황인근 목사)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CI빌딩 이제홀에서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5주에 걸쳐 ‘교회 내 갈등 중재 및 화해자 훈련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영국의 교육자 도미닉 바터가 열악한 환경의 브라질 빈민가 갈등 해결을 위해 고안한 방법론인 회복적 서클(Restorative Circles)을 익힐 수 있는 과정이다. 5주 과정은 △갈등 바라보기 △갈등 당사자와의 대화 △갈등 중재, 화해 1 △갈등 중재, 화해 2 △공동체내 화해시스템 구축 순서로 이뤄진다. 이번 훈련과정의 평화교회연구소 연구원 반은기 강사가 진행을 맡았다.
‘갈등 바라보기’를 주제로 진행된 13일 개강강의는 미국의 실존주의 상담가 롤로 메이의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라는 문장을 통한 명상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앵무새 인형을 마이크 삼아 새로운 훈련참여자들이 함께 갈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는 또한 참여자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규칙을 만들고 갈등의 패턴과 구조에 능동적으로 배워가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진행한 반은기 강사는 “기도만으로 신앙이 흔들리는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갈등을 해결하는 고민하게 됐다며”며 “공동체에 갈등이 있을 때 공동체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미리 익히고 연습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교육을 통해 작은 공동체를 구축하고 싶었다”며 “갈등 해결의 핵심인 공동체 구성은 지식전달로 아니라 서로를 돌보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라 정리했다. 이에 그는 “도미닉 바터가 브라질에서 진행한 워크숍 구성을 바탕으로 이번 훈련은 은총기부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과정은 도미닉 바터의 워크샵과 같이 은총기부제로 진행된다. 은총기부제는 수강비가 없어 강의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없도록 재정이 어려운 이는 낼 수 있는 만큼, 여유가 되는 사람은 타인을 위해 기본 수강비 이상을 금액을 내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