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특집] "효(HYO)는 이 시대의 생명운동이자 평화운동"
[어버이날 특집] "효(HYO)는 이 시대의 생명운동이자 평화운동"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5.0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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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최성규 목사,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성규 목사의 효 운동은 가정과 나라를 살리는 운동에서 생명을 살리는 운동으로, 평화를 이루는 운동으로 확장됐다.

 

효는 성경에서 강조하는 하나님의 절대 명령

효(HYO)는 곧 하모니(Harmony)

가정의 달, 어버이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효(孝)에 대한 이야기, 흔히 ‘효’를 유교적 덕목으로 알지만 공자보다 1000년을 앞서 강조한 사람이 있다고 밝힌 이가 있다.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이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최성규 목사다. 최 목사는 “모세의 10계명 중 5계명에 부모를 공경하라고 나와 있다. 기원전 551년의 공자보다 1000년이나 앞선 가르침”이라며 “성경적 가르침으로 효가 훨씬 앞서있다”고 했다.

최 목사의 이러한 주장은 교회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지난 2016년 어버이날을 맞이해 국민훈장인 석류장을 받았다. ‘경로 효행 실천을 통하여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합 법률’(이하 효행장려법)이 탄생하기도 했다. 총 4장 15조로 구성된 이 법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효행장려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영유아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평생교육기관, 군 등에서 효행교육을 실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등을 담고 있다.

또한 1997년 세워진 성산효대학원대학교는 세계최초의 효대학원이자 효학과가 있다. 현재 8개학과 5개 부설기관으로 발전했다.

최 목사가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외친지 25년이 됐다. 설교에서 효를 강조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효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마지막으로 구출된 3명의 청년들은 종교가 없었지만 뛰어난 효자‧효녀였다. 이를 통해 ‘효’에 대해 성경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 목사의 효 운동은 가정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운동에서 생명을 살리는 운동으로, 평화를 이루는 운동으로 확장됐다. 그가 성경에서 찾은 7효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김 △부모‧어른‧스승공경 △어린이‧청소년‧제자사랑 △가족사랑 △나라사랑 △자연사랑‧환경보호 △이웃사랑‧인류봉사다.

최 목사는 개인적으로 매일 큰절하기 운동을 실천하고, 어버이날이 되면 인천지역 1천여 명의 노인들에게 식사와 선물로 대접한다. 설날에는 1천 5백 명의 어르신들을 찾아 세배하고 세뱃돈을 드리는 운동을 진행 중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는 최 목사를 만났다.

교회와 사회를 위해 효 운동에 앞장 선 최성규 목사, 그의 차남 최용석 교수는 “아버지같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정성경 기자

 

나만 이기려 하지 말고,

내 것은 지키고 상대방의 것도 인정해주며,

함께 사는 것이 평화,

또 이것이 하모니세상

-효 운동을 하신지 25년이나 되셨다. 이 시대에 효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효를 처음엔 한자로 썼더니 다들 중국에서 온줄 안다. 그래서 이제는 한글로 ‘효’라고 표기하고 영어로 ‘HYO(Harmony of Young & Old)’로 표기한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하신 명령을 예수님은 그대로 사셨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과 마리아도 공경했다. 요한복음 6장에 오병이어 기적 후 거두신 열두 광주리 말씀을 보면서, 가난할 때는 남겨서 가져 간 거라고 했었다. 효 운동을 하면서 보니 잘못 된 거였다. 예수님은 창조자이시다. 그것은 자연사랑, 환경보호를 뜻하는 거였다.

창세기 1장 28절의 말씀을 보면 효는 곧 생명운동이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결국 모든 생물이 생명을 번식하고 지키며 산다. 옛날 어머니들이 출산할 때 죽으러 들어가는 것, 그것이 최고의 신앙이다. 여성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이 출산이다. 이제는 부모님만 잘 공경한다고 효자라고 할 수 없다. 700년이 뒤에 우리나라가 인종 최초로 멸종이 될 거라고 하는데,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출산장려와 낙태방지가 곧 효운동이다. 생명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예배만 잘 드리는 것이 신앙이 아니다.

20년 전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12개 교단 전국 군목들이 모인 가운데 효 강의를 하면서 교회에서 효에 대해 들어본 적 있냐고 물었었다. 한 사람도 없었다. 디모데전서 5장 4절에 먼저 효를 가르쳐 배우게 하라고 하셨다. 누구든지 친족이나 가족을 배반하는 자는 불신자보다 더 악하다.

과거의 효는 군주제로 일방적이고 불평등하고 가족이기주의나 여성과 어린이가 소외됐었다. 하지만 하모니 효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쌍방적이며 관계적이다. 평등과 이타주의, 애경을 강조하고 있다. NLT 영어 성경에 보면 시편 133편 1절에 ‘형제가 하모니를 이루며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경이롭고 즐거운가…’라고 나와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정신문화가 지배하는 사회로 인성교육이 없다면 기계나 동물에 불과하게 된다. 이러한 때에 균형과 조화인 하모니가 중요하다. 효가 곧 하모니다.

하모니 효는 평등이다. 에베소서 6장 4절 “아이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기(禮器)에는 부자자효(父慈子孝)라고 했다. 효자는 삶의 우선순위에 ‘우리먼저, 너 먼저, 그리고 나’여야 한다. 가정에 효를 실천하는 사람은 나가서도 웃어른을 공경하고 나라를 사랑한다. 효심이 애국자를 만든다.

또한 하모니 운동은 평화운동이다. 하모니는 융합이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잔디처럼 다같이 사는 것, 서로 공유하고 같이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평화운동이다.

-효운동을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어버이날이 되면 인천에 있는 어르신 1천명을 모시고 선물을 드리고 식사를 대접한다. 설날에 도 1천 5백명 어르신들에게 교회 초중고등학생 4명이 한복입고 찾아가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드린다.

집에서는 매일 큰절하기 운동을 한다. 이제는 큰 아들은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매일, 손자손녀들은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와서 큰절을 하면 나와 아내가 맞절을 하고 축복기도를 해준다. 아들딸을 안아줄 때는 몰랐는데 손자손녀들을 안아줄 때는 너무 따뜻하다.

3년 전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원로 목사가 되면서 현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효학회와 효강연회를 다니고 있다.

지난 해에는 화목한 가정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1회 대한민국 가족하모니 잼버리 대회’를 개최했다. 우리가 방관한 사이 가정이 무너지고 자녀들은 고난을 당하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환경에 지배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 기성세대 어른들의 몫이자 한국교회의 사명이다. 이러한 사명을 알리고 함께 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모아 다양한 후원과 시설, 제도와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부총장으로 취임한 최용석 교수, "아버지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출처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홈페이지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셨나?

목회에 있어 가장 큰 힘은 가족들이었다. 좌절하고 포기힐 때 언제나 가족의 축복 속에 다시 일어섰다. 돌이켜보면 자녀들에게 부족한 아버지였지만 그들의 기도와 성원이 있었기에 주님께 더욱 성실할 수 있었고, 그 사랑이 교회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은 내리사랑인데,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그 자녀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하면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쳐야 되기에 때로는 엄격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자녀들을 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자녀들이 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나는 늘 자녀들에게 감사하고 손자, 손녀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인천순복음 교회의 원로목사로서 신앙전승과 건강한 교회로 성장을 지지하는 일을 할 것이다. 또한 HYO하모니선교회를 통해 효운동의 전파와 확산을 위해 어디든 갈 생각이다. 특별히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효를 강조하며 양육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연구해보고 싶다.

그리고 세계 최초 효대학원인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 효학과, 신학과, 사회복지학과, 음악과, 청소년지도과, 가족상담과, 효문화학과, 효한국어교육학과가 있는데 이를 통해 사회통합과 화해, 평화의 지도자들을 양산하는데 힘쓸 것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지켜야할 자유와 평화, 하모니 정신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일깨우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현재 최성규 원로목사의 장남은 인천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로, 차남은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로, 막내딸은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남인 최용석 교수에게 “최성규 목사는 어떤 아버지인가?”라고 묻자 “어려서는 많이 바쁘시고 어려웠다. 자라서 나도 목회를 하다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열심히 목회하신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시려는 마음이 고맙다. 그러면서 나도 저렇게 바쁜 와중에 자녀를 챙기는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나보다 손자손녀들의 안부를 더 챙기신다. 감사하다”며 “아버지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목회, 행복한 인생이 되시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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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2019-07-29 06:31:39
세습은 효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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