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목회] 부활의 성취와 소망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밥상
[먹거리와 목회] 부활의 성취와 소망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밥상
  • 박미경 박사
  • 승인 2019.05.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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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십자가와 부활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어느 누구도 부활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성취되지 않은, 체험되지 않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사이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겪을 부활이 어떤 것인지 함께 식탁 교제를 나누며 알려주십니다.
 
부활 후 예수님은 제자들이 있는 갈릴리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알았던 제자들이었지만 자신의 생업으로 돌아가서 어부로 살아가고 있던 제자들을 찾아가셔서 식탁 교제를 청하십니다. 요한복음서에서는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제자들 가운데서 아무도 감히 ‘선생님은 누구십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주님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이와 같이 생선도 주셨다.(요21:12-13)”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서 24장에서는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눅24:41)"고 식사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또한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눅24:39)" 고 말씀하십니다.

출처 unsplash.com
출처 : unsplash.com

왜 예수님께서는 직접 제자들과 식사를 나누길 원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육체성이 부활로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팀 체스터는 예수님께서 잡수시는 모습을 보여주심으로써 부활이 창조의 부정이 아니라 창조의 회복이자 성취임을 알려주었다고 이해합니다. 체스터 박사는 예수님의 부활은 “만물이 새롭게 되는 약속이자 그 시작이며, 미래는 새로워진 땅에서 펼쳐질 물리적 미래”라고 밝히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지나 생명으로의 부활을 보이셨던 예수님은 물리적 육체성을 지닌 부활임을 보여주시는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은 끊임없는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학문으로는, 우리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 당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의 부활은 강도 높은 신앙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랬기에 예수님께서 친히 나타나셔서 제자들을 만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으시고, 직접 살아있는 자의 대표적 증거라 할 수 있는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천 년 전의 제자들에게뿐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활이 반드시 있음을 선포하시고 계시며, 그 부활은 구체적인 육체성을 가진 부활임을 일러주시는 것입니다. 이 부활이 예수님에게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도 일어날 사건임을 일러주고 계십니다. 부활신앙을 기초로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세상을 향해 나가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에게는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고, 당신의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라고 말씀하시며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라고 명하셨습니다.

한 달간 예수님의 식탁교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곱씹어 보았습니다.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부르신 주님께서 부활 후 다시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과 식탁 교제를 나누시며 그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알려주셨습니다. 다시 주님과 함께 제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초청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고난과 생명이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기를 소망하고, 식탁 교제를 통해 얻은 새로운 힘으로 주님 주신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고도 남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박미경 박사현) 양광교회 교육목사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미국 Garrett 신학대학원(Ph.D.) 졸업
박미경 박사
현) 양광교회 교육목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Garrett 신학대학원(Ph.D.)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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