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평화손잡기’가 오는 27일 14시 27분, 중립수역 강화에서 DMZ 고성까지 평화누리길 500km에 걸쳐 이어진다.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평화통일위원회 등 12개 단체가 공동추진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후원한다.
‘DMZ민+평화손잡기’는 전 세계 흩어진 한민족이 함께 참여해 3.1운동과 같이 신분, 성별, 연령을 초월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民) 주도의 평화통일 운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앞두고 NCCK와 한교총은 1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엔 NCCK 회장 이성희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충섭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이자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박종철 목사, 한교총 상임회장이자 예장통합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NCCK 회장 이성희 목사는 “민족을 위해서, 평화통일을 위해서 한교총과 NCCK가 함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영광되고, 민족에게 희망을 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교총에선 평화통일위원장 윤마태 목사와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가 경과보고를 하고, NCCK에선 총무 이홍정 목사와 화해통일위원장이자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공동대표가 경과사항을 나누었다.
한교총 평화통일위원장 윤마태 목사는 “100년 전에도 한국교회가 앞장서 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도 평화손잡기 행사를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민족의 염원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교총 서기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는 호소문을 통해 “4월 27일 14시 27분,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는 역사적 시점에, 평화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시민들이 강화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DMZ 평화순례 길에서 손을 잡고 평화의 인간 띠를 잇기로 했다”며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통해 평화의 새 역사를 이루어주실 줄로 믿는다. ‘DMZ민+평화손잡기운동’에 적극 참여해,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의지를 실천하자”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NCCK 이홍정 목사는 “이번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분단냉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은 남북그리스도인들의 역사적 사명이다. 민(民)이 이루는 평화의 역사를 꿈꾸면서 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지 특정 정권에 경도돼서 ‘DMZ민+평화손잡기운동’이 기획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