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낮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로 귀환함에 따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남한을 방문했던 모든 북측 인원이 북으로 돌아갔다. 폐회식을 마치고 이미 26일에는 선수단, 응원단, 기자단 등 북측 대표단 299명이 북한으로 출경했다. 통일부에서 25일 배포한 북한 참가 관련 설명자료에 의하면 이번 올림픽 기간에 남한을 다녀간 북측 인원은 총 500명 정도로 보인다.
통일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은 세부적으로 다음과 같다.
북측 대표단(총 500명)△고위급 대표단 22명 △선수단 46명(선수 22명, 임원 등 24명) △예술단 137명 △태권도 시범단 31명(시범단 28명, 임원 3명) △기자단 21명 △응원단 229명 △IOC 관계자 2명 △NOC 관계자 4명 △고위급 대표단 8명
이번 북한 대표단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두 인물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이번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했다. 이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을 방문한 백두혈통으로 역사에 남았다. 평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한에 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2010년 있었던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어 방문 기간 내내 남한 사회 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올림픽 기간에 500명의 북측 인원이 남한에 내려왔지만, 실제로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는 22명에 불과하였고, 그중에 메달을 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 중 최고 성적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한 렴대옥-김주식의 13위였다. 동계 운동 종목에서 북한이 아직 세계적인 기량에 이른 선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통일부는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와 관련돼서 2월 27일 북측과 실무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선수단의 규모와 향후 남북 간 교류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