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에 강치원 목사가 가칭 책읽는교회 준비모임을 장신대 인근 카페에서 가졌다. 이 날 준비모임에는 평소 강치원 목사의 설교와 목회에 공감하였던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함께 모였다. 강치원 목사는 2012년에 모새골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여, 2017년 12월에 만 6년간의 모새골교회 사역을 마쳤다. 강치원 목사는 교회 사임 이후 새롭게 프로페차이와 책읽는교회를 시작한다.
강치원 목사는 가칭 책읽는교회 준비모임에서 "앞으로 매주 토요일에 함께 모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책을 조화롭게 읽어 내려가자"며 "역사적으로 책의 의미가 자연이라는 책(liber naturae)과 성경이라는 책(liber scripturae)과 인간 내면을 상징하는 양심이라는 책(liber conscientiae) 이렇게 세가지 의미가 있다. 책읽는교회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책읽는교회가 주로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토요일에 가지는 모임이라면, 프로페차이(Prophezei)는 목회자와 신학생을 위한 성경공부 모임이다. 프로페차이는 강치원 목사가 성경과 주석을 세밀하게 읽기 원하는 목회자를 위한 원어 성경공부 모임으로 준비중이다.
강치원 목사는 모새골교회 사임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책읽는교회와 프로페차이를 준비하며 마음 한편에 두렵고 떨리는 감정과 기쁨과 감사의 감정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이 날 준비모임에서 한 참석자는 "강치원 목사가 모새골교회를 사임하여 너무 아쉬웠는데, 책읽는교회를 통해 강치원 목사의 설교와 가르침을 계속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나눴다.
책읽는교회는 당분간 장신대에서 토요일에 모일 예정이고, 프로페차이는 화요일 저녁 7시, 바른교회 아카데미에서 모인다. 강치원 목사가 새롭게 시작하는 책읽는교회와 프로페차이가 한국 교계에 어떤 봄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