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든 “주께 하듯 하라”
소명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든 “주께 하듯 하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4.1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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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목회자 컨퍼런스
‘워라밸시대의 행복한 일터목회’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워라밸시대에 일터목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성경 기자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인말인 워라밸, 이 시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일터다. 과연 교회에서 신앙 좋은 성도가 일터에서는 어떤 태도와 마음을 가져야 할까. 11일 충신교회에서 열린 ‘워라밸시대의 행복한 일터목회’ 컨퍼런스에서 일터사역자들이 그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에서 진행한 제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목사)가 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나도 일한다’는 제목으로 박 목사는 “요한복음 5장 17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며 “사명이나 비전 없이 하는 일은 강제노동처럼 힘들지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 있는 일은 쉽고 가볍게, 즐겁게 할 수 있는 신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들의 일터가 행복해지도록 교회가 가르쳐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순 목사는 "성도들의 일터가 행복해지도록 교회가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경 기자

주제강연에 직장사역연구소 방선기 목사는 그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일터사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설명했다. 방 목사는 1923년에 열린 한 회의에서 한 목회자가 “우리 예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분해된 인격을 지니고 있다. 월요일의 그들은 주일과는 다른 사람이다. 예배당에서의 인격과 길거리에서의 인격이 다르다. 교회에서의 양심과 공장에서의 양심이 다르다. 그들의 예배는 그들이 하는 일과 모순이 되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싶다. 이 갈등을 직면하지 않는 동안은 우리의 영혼이 구원의 길에 서지 못한다”라고 했던 말을 인용하며 “교회에서의 신앙과 일터에서의 삶이 다른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터를 신앙생활의 현장으로 만드는 것이 일터사역”이라며 일터에서의 일(Work), 삶(Walk), 전도와 양육(Word) 이렇게 3W를 강조했다. 먼저 “일터에서 하는 일을 사역으로 여겨야 된다”며 사도바울의 골로새서 3장 23절 말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의 권면과, 마르틴 루터의 직업소명론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일터에서의 삶이 사역”이라며 “이는 곧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것, 신앙인답게 사는 것,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도와 양육이 사역”이라며 “전도는 일터 사역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방선기 목사는 "일터에서의 삶이 곧 사역"이라고 했다. 정성경 기자 

방 목사는 “일터사역을 이해하는데 있어 교회에서 일을 해도 주님과 상관없으면 세상일이고, 어느 현장에서든 주님과 관계있는 일이 곧 사역”이라며 “일터 속에서 나타난 믿음이 진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흩어져서 일할 때도 교회”라며 “일터사역이 궁극적으로 총체적 선교가 된다”고 했다. 그는 “평생 직장이나 직업은 없다. 다만 평생 소명이 있을 뿐”이라며 “일터사역을 통해 선교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개회 강연에는 이화여대 경제학과 김성욱 교수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노동과 직업의 의미에 대해 살폈다. 김 교수는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창조한다”며 “일을 통해서 공동체를 섬기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으로 능력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기업에서 일터교회로 사역하고 있는 한국교세라 정공, 우성염직, 한만두식품의 현장 영상과, 장신대 홍인종 교수의 인도로 참석자들이 ‘나는 행복한 일터 목회자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워크숍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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