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가스펠투데이 창간 1주년 기념, 기자 이슈리뷰
[이슈리뷰] 가스펠투데이 창간 1주년 기념, 기자 이슈리뷰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4.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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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투데이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5일 ‘1885.4.5 복음이 왔다! 2018.4.5 가투가 간다!’는 타이틀로 시작한 가스펠투데이는 종교성은 있어도 그리스도의 영성은 사라졌다는 한국교회 현실 앞에 산상수훈을 떠올렸다.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품격 있는 기독교 전문 저널리즘을 추구하며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일에 쓰임 받고자 시작된 가스펠투데이. 창간 1주년을 맞아 가스펠투데이 기자들이 모여 지난 1년을 돌아보고, 가투의 가야할 방향에 대해 나눴다. 

1주년을 맞아 가스펠투데이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권은주, 정성경, 정세민, 김유수 기자
1주년을 맞아 가스펠투데이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권은주, 정성경, 정세민, 김유수 기자

 

가스펠투데이가 창간 1주년이 되었다. 1년을 평가해 본다면?

권은주 : 처음 시작부터 1주년이 된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올 수 없는 길이었다. 수많은 언론사 중 하나가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언론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가스펠투데이 모든 분들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여기까지 왔다. 수많은 어려움과 부족함이 있지만 가스펠투데이의 정체성 ‘복음’만 붙들고 간다면 한국 사회와 교회 역사에 확실한 ‘족적’을 남기는 언론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성경 : 은혜고 기적이다.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를 경험 중이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목회하시면서 따뜻한 기사들로 풍성하게 채워주신 지역 기자님들의 수고와, 어떤 실수에도 부모의 마음처럼 품어주신 독자들이 오늘의 가스펠투데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세민 : 가스펠투데이의 정체성은 산상수훈에 있다. 하지만 산상수훈에 대한 해석이 불명확했다고 본다. 그리스도인의 윤리, 천국 윤리라는 일반적인 해석을 넘어 실제 우리 삶에서 적용될 수 있는 영적 원리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예수님의 첫 설교이자 기독교의 강령인 산상수훈에 대한 가스펠투데이의 정확한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산상수훈이라는 대전제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그 구체적인 내용이 논조와 기사에 녹아들어 가야 한다. 단순히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구호로는 빈약하다. 산상수훈에 대한 막연한 인상이 아니라 신학적 해석과 현실적 적용이 분명해야 한다. 마태복음 5,6,7장에 걸쳐 있는 산상수훈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수이다. 세상 복이 아닌 천국 복을 말씀하신 팔복으로 시작해서 거짓 선지자를 경계하며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반석 위에 지은 집으로 마무리가 된다. 천국 복이 아니라 세상 복을 전파하는 교회 아닌 교회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거짓 선지자가 세운 모래 위에 지은 집은 결국 무너져 내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끝까지 붙잡아야 한다.

 

다뤘던 기사 중 가장 생각나는 기사와 이유는?

권은주 : 디아코니아 담당 기자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수의 심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한 수많은 어려움에도 자신을 보지 않고 오직 주인 되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사명을 위해 달려 나가는 사명자들이 생각난다. 그들의 삶을 보며 낮은 곳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이 세상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가 있다는 소망을 품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정성경 : 11호에서 1면 기사로 썼던 ‘보수여 순금같이 나아오라’는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야당의 참패에 대한 기사였다. 한동안 ‘보수의 붕괴’라며 모든 언론이 야당을 다그칠 때, 기독교적인 메시지로 한국 사회와 정치의 또 다른 희망을 담고자 했다. 헤드라인에 대해 당시 국장님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칭찬을 들었던 기사이기도 하다. 미래세대 교회모델(목회모델) 기사들은 다 특별했다. 찾아간 교회와 만나는 목회자마다 열왕기상 19장에 등장하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분들을 뵙는 것 같았다. 사회에서는 마치 한국교회가 곰팡이나 독버섯처럼 개혁대상으로 치부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있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많은 목회자들과 눈물로 인터뷰를 했었다. 결코 쉽지 않은 목회 현장에서 하늘나라의 상급을 바라보고 전진하는 그 길이 꽃길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나는 이들마다 그 길이 영광의 길이라는 것을 알려 주셨다.

정세민 : 아무래도 통합교단을 담당하다 보니 대형교회 비리와 분쟁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명성교회와 서울교회 기사는 현재진행형이라 계속 취재할 사안이지만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바라볼 수 있었다. 총회를 무대로 벌어지는 교단 정치가 한편으로는 추악하고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기자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기계적, 형식적 형평성을 위해 양측의 입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소리로 우리 논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하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자리에 숨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우리 목소리로 사안을 해석해내야 한다.

 

가투의 정체성은 '산상수훈 말씀'에 있다. 한국 사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 또한 말씀이 아닌 정치, 이념, 가치관 등으로 분열됨이 심각하다. 이에 가투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권은주 : 한국 사회는 예로부터 분열됨이 심각했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며 이는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 이념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나뉘고, 나뉘고, 나뉘어 있다.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원수 보듯 한다. 아무리 사람이 정치적 동물이라지만 교회에까지 정치가 들어와 있다. 혹자는 말한다. 피곤하다고. 모든 것에 정치가 껴드는 것에 피곤함을 호소한다. 가스펠투데이는 오직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정도를 걷기를 원한다. 이것, 저것 다 섞은 회색 지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때로는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때로는 돌을 깨는 정으로 혼란한 이 시대가운데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언론사가 되기를 원한다.

정성경 : 평화를 이루는 언론사가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보자로 오셨듯이 누구의 편이 아닌 복음적 가치를 이식해야 한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을 이뤄야 한다. 십자가 형상처럼 나누어진 세상을 예수 방향으로, 하나의 길로 인도하는 언론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세민 : 분열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 갈등하고, 대립하고, 투쟁하고, 분열하는 것은 인간 사회의 본질적 양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은 대립과 분열의 지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화합과 통일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이다. 정반합의 변증법적 원리에 따르더라도 갈등과 투쟁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없다고 본다. 가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분열과 대립의 현상에 매몰돼 배후에 존재하는 근본 원인을 놓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다. 본질에 충실해야 가투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이다. 한국교회 안에 수많은 갈등과 분열이 산재해 있다. 사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배후에 작동하는 원리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작업을 통해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섣부르게 화해와 용서를 말하는 것은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

김유수 :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시점에서, 이 땅에서의 분열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만 하는 운명인 것 같다. 심지어 이 땅에 평화를 선포하신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의 세속적 분열을 해결하러 오신 것 같지는 않다. 세속의 통합은 폭력을 동반한다. 그러니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하늘에서 땅으로, 산 위에서 내려주신 평화의 말씀이란 분열된 우리가 똑같이 유일하신 하나님께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일 것이다. 가스펠투데이가 정체성을 ‘산상수훈 말씀’으로 삼았다 함은 분열된 세상에서 분열되었을 뿐인 하나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가스펠투데이의 임무는 유일하신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의 질서를 향해 나아가는 오늘의 복음을 세상에 선포하는 일이어야겠다.

 

이제 1년 왔다. 가투 기자로서 다짐과 포부를 말한다면?

권은주 :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만 따라가겠다.

정성경 : 잠언 16장 9절의 말씀으로 나아갈 것이다.

정세민 : 기독언론, 교계 신문에 입문해 기자로 활동하면서 현실의 장벽을 많이 느낀다. 개인의 역량 부족도 심각하지만 종교의 극단적 수구성에 환멸을 느낀다. 하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역사를 주관하신다.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묵묵히 수행하겠다. 또한 언론의 역할을 흔히 왓치독(Watch Dog)으로 비유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판, 견제, 감시를 넘어서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넷신문이 점점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지면신문의 활로는 심도 깊은 기사와 선도적인 의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가스펠투데이의 역량이 여기에 모였으면 한다.

김유수 : 그리스도께선 끊어진 하나님과 세상과의 관계를 이으셨다. 가스펠투데이 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 미디어의 사명은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과 지금 이 세상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본다. 우리 안의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을 따라서 말이다. 오늘의 복음을 기치로 내건 가스펠투데이는 지금 여기 이곳에서, 지금 이곳에 필요한 복음을 세상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나는 비록 한없이 나약하고 무능하지만, 굽은 곳에서 곧은 선을 그으시며 구태여 낮은 자를 들어서 높게 쓰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과 하나님을 잇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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