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난민·이주민과 함께하는 사순절 기도회 개최
NCCK, 난민·이주민과 함께하는 사순절 기도회 개최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4.1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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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을 향하여”
이날 기도회엔 난민·이주민이 함께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민 기자
이날 기도회엔 난민·이주민이 함께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민 기자

유엔난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인권센터는 ‘난민·이주민과 함께하는 사순절 기도회’를 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었다.

사순절을 맞아 고통 받는 이웃인 난민과 이주민을 위해 열린 이날 기도회에선 이 땅의 소외받는 이웃을 위한 기도와 환대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이후 NCCK 인권센터 송병구 목사가 룻기 말씀을 가지고 ‘경계선에 선 인간’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송 목사는 “이주민인 룻은 다소곳한 순종적인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진취적으로 열어갔던 사람이다. 이주민은 삶의 자리가 뿌리 뽑힌 자신의 실존적인 처지 때문에 그 시대에서 가장 진취적인 사람으로 살아간다”며 “우리는 더 이상 한국인 중심의 공동체를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또 우리 교회에게 이주민들의 타향살이를 돕는 공동체 문화의 개혁이 절실해졌다”

이어 난민과 이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오산이주민센터에서 사역하고 있는 존스 에스피노 선교사는 “한국 정부는 이주와 국가안보의 틀에서 이주노동자를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이주노동자는 노동, 성인지적 관점 및 인권 등 여러 영역에서 권리를 침해받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매우 취약하고 제한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이주민의 열악한 복지는 전략적인 강제 이주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이주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강제 이주에 대한 해결과 더불어 이들이 다시 가족과 결합하여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민,이주민은 동화의 대상이 아닌 통합의 상대이다. 정세민 기자
난민,이주민은 동화의 대상이 아닌 통합의 상대이다. 정세민 기자

필리핀에서 온 제니 리온샤 올리버는 “우리는 한국에서 이주민으로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불법체류 단속기간’에는 두려운 마음으로 보내야만 했다”며 “언젠가 필리핀 정부가 우리를 상품이 아닌 인간으로 대하길 바란다. 언제가 한국정부가 필리핀 이주민이 기계도, 범죄자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때서야 우리가 체포되거나 추방되지 않고 이 땅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법무담당관 채현영 씨가 연대의 인사를 했다. 그는 “법무부에서도 좀 더 난민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극단적인 사람들이 전화해서 난민을 받으면 분신을 하겠다는 협박을 한다고 하소연 한다”며 “그래도 연대할 수 있는 단체와 개인이 있기 때문에 이 일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개인이 난민과 이주민을 이해해야하지 않나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이 동화가 아닌 통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선 대한성공회 최준기 신부의 집례로 성찬예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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