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구의 43%가 영양결핍, 각 구호단체들 지원에 힘써
강원도 산불 이재민에 교계 일제히 성명서 발표, 구호 호소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다가오면서 주변의 고통 받는 이웃을 돌아보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재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각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FAO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7월과 8월 북한의 곡창지대에 비가 내리지 않고, 온도가 높아 가뭄이 심해 쌀농사가 전년보다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에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며 “전체 인구의 43%인 약 1천 100만 명이 영양결핍 상태”라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에 따라 월드비전은 고난주간 평화나눔 캠페인 ‘사랑의 밀가루 보내기’를 통해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당하는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은 ‘오래된 기도’라는 주제로 북한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북한의 보육원과 아동 5만여 명의 식량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한국교회가 고난주간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권순권 장로)은 지난달 6일부터 5월 31일까지 ‘고난주간 한 끼 금식 한 생명 살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옥수수재단 총무국장 김명동 목사는 인터뷰에서 “북한의 주식은 쌀이 아니라 옥수수다. 옥수수조차도 제대로 먹는 주민이 많지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때 이들을 도와줄 곳은 교회밖에 없다. 고난주간을 맞아 헐벗은 북한주민들을 위해 한 끼 금식을 하며 마음을 모아주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일 강원도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지역의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에 대해 기독교계는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며 구호모금과 복구 지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현재 교단은 보고된 피해현황을 정리하고 구호 준비상황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하며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이승희 총회장은 담화문을 내고 “재난 극복을 위해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며 “특별기도회와 구호물품, 봉사단 구성으로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