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테(Lucete) 현악4중주단 창단 첫 연주회
루체테(Lucete) 현악4중주단 창단 첫 연주회
  • 김지성 지역기자
  • 승인 2019.04.1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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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테 현악사중주단(왼쪽부터 차희주, 김한솔, 김예진, 황민혁 단원)
루체테 현악사중주단(왼쪽부터 차희주, 김한솔, 김예진, 황민혁 단원)

 

라틴어로 밝게 빛나라라는 의미를 가진 루체테(Lucete)현악4중주단이 지난 7일 부산의 카페 '봄'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바이올린 김한솔&차희주, 비올라 김예진, 첼로 황민혁 이렇게 모두 각자의 교회에서 반주를 맡은 이들이 이번에 뜻을 모아 창단하게 되었다.

루체테(Lucete)현악4중주단은 모두 동아대 음악과 출신이다. 학교에서나 교회에서 얼마든지 음악을 할 수 있지만 무대에 대한 갈급함을 채울 수는 없었다. 연습을 하려고 자신의 교회를 빌리려 해도 허락받기가 힘들어 거리가 멀어도 작은 개척교회에서 연습하곤 했다.

유럽에서 유학을 하며 동네 성가대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소수의 전문음악가로 이뤄진 교회의 수준 높은 찬양을 경험하다 한국의 대규모 성가대를 접하면 마치 거대한 노래교실 같아 한탄하는 음악가들이 있다. [생사를 건 교회개혁]의 저자 김동호 목사는 그 책에서 의사면허증이 없는 의사에게 누구도 수술을 맡기길 원치 않듯이 설교만은 평신도에게 맡겨서는 않된다.’는 주장을 했다. 만약 이런 룰이 깨어진다면 목사들은 당장 길거리로 나와서 생계를 위해 일해야 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는 처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없는 한 교회음악가들의 사정은 알아줄리 만무하다.

하나님께서 성전에 오로지 봉사할 사역자들을 크게 제사장, 노래하는 자들 그리고 문지기로 나눠서 자자손손 섬기게 했다. 그렇게 하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술이나 노하우를 대대로 후손에 이어지게 하는 전문성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 찬양을 맡은 음악전공자들은 어디에도 설 곳이 없다. 맛집이나 쇼핑, 고가의 해외여행에는 빚을 내서라도 지갑을 열지만 문화활동이나 음악콘서트에는 무료초대권을 줘도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음악이 없이는 상상 할 수 도 없는 교회도 반주자나 성가대는 전공자들에게 무료로 헌신을 원하는 분위기거나 대부분 전문성이 결여된 평신도들이 장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교회에 소속되어 안정되게 교회에 봉사하였던 교회음악가들은 이제 사사기의 레위족속과 같다. 그나마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립합창단이나 교향악단에 속해 있을 수 있었으나 그마저 없애려 하거나 예산을 삭감하는 지경에 놓인 처지라 세계 유수의 음대를 졸업하고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음악활동을 보장하는 자리를 찾기는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다윗은 악신이 든 사울을 그가 평소에 연주하던 수금으로 떠나게 했을 만큼 성경에 최초로 기록된 음악치료사였음에도 그가 작사 작곡한 시편에 대부분을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라고 기록 되어 있을 정도로 철저히 전문가들인 레위지파에게 맡겼다. 그러나 크리스챤 음악가들은 대부분 생계를 걱정하며 설 곳을 찾아 지금도 방황하고 있다.

음악가들은 무대에 서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런데 점점 꿈이 되고 있다.
음악가들은 무대에 서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런데 점점 꿈이 되고 있다. (루체테 콰르텟 제공)

루체테 현악사중주단은 교회가 교인들과 주민들을 위한 콘서트나 악기교실을 열어 음악가들에게 조금이라도 생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예전엔 아무리 히트친 유행곡이라고 하더라도 유효기간은 3개월일 정도로 새로운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불법 복제와 실시간 스트리밍 싸이트의 등장으로 음악산업은 죽고 이제는 라디오도 과거의 유행곡에 의존해 살고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음악만큼은 아직까지 지갑을 여는데 인색하다.

마티루터가 ' 2의 복음은 음악이다'라고 한 것처럼 음악만큼 모두가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도 찾기 힘들다. 교회에서라도 음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다윗의 때와 같이 예배가 회복되는 교회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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