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생명을 보듬는 하나님의 품, 숲’ 주제로 간담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생명을 보듬는 하나님의 품, 숲’ 주제로 간담회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4.0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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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총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한국의 주요 환경현황을 이야기하는 시간 가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목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목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2019년 생태환경캠페인의 주제인 ‘생명을 보듬는 하나님의 품, 숲’에 맞추어 식목일 하루 전인 4일 ‘개발과 복원, 숲을 위협하는 사람들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마당을 열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 양재성 목사)는 이 행사에서 알파인스키 경기를 위해 훼손된 가리왕산의 복원의 문제, 골프장 증설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한 고양시 산황산의 문제,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제주의 개발에 얽힌 곶자왈과 오름의 훼손이라는 세 가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재성 상임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야기마당은 약 30분씩 각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리왕산 복원에 대한 설명을 맡은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현재 가리왕산 복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산림청의 입장과 강원도의 입장이 대립하여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팀장은 “강원도는 스키장에 세웠던 곤돌라와 운영도로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애당초 스키장에 대해 허가를 받을 때 조건이었던 ‘복원’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강원도는 이제껏 복원을 위한 계획을 제출하거나 양묘장을 조성하는 등 복원을 위한 노력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산림청과 환경부 역시 이를 위한 감시나 관리를 소홀히 해온 것으로 인해 복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강원도정의 요청으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하였지만 이권이 개입되어 있는 사안에서 합의기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 전했다.

이날 산황산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산황산 골프장 증설 문제에 대해 설명하며 일종의 ‘부조리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의장은 “골프장 인허가에 관련된 공무원들에게 배포된 VIP 연간회원권 등으로 인해 법적인 처벌까지 이루어진 마당에 인허가가 정상적이었을리 없고,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역시 문제에 대해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지하수 고갈, 토사, 조명으로 인한 빛 피해, 비산농약으로 인해 정수장이 오염에 처할 위험, 불시 병충해, 수로오염과 더불어 골프공이 언제 집으로 날아들어 위협을 가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제2공항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온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박찬식 교수는 제주에 몰아친 개발 광풍이 제주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가 생태적인 공간으로서 남기 위해서 왜 제주 2공항이 생겨서는 안 되는지 역설했다. 박 교수는 관광객으로 인해 제주의 쓰레기와 오폐수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고, 관광을 위한 개발이 곳곳에서 이루어져 제주의 본디 아름답던 곶자왈(숲)과 오름들이 무참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어서 그는 “제주는 오키나와보다 작은 규모의 섬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더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섬이 몸살을 앓고 있으며 제주 2공항은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생태를 완전히 망가뜨릴 위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숲은 생명을 보듬는 하나님의 품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숲을 없애는 일은 생명을 죽이고, 생명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일이며, 내 이웃에 대한 착취이자 수탈이고, 미래세대에 대한 범죄임을 환기시켰다. 그리고 생명의 공간이자 하나님의 은총을 전하는 공간인 숲을 지키기 위한 일에 기독교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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