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 특별 대담] 산상수훈을 ‘오늘의 복음’으로!
[창간 1주년 특별 대담] 산상수훈을 ‘오늘의 복음’으로!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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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한반도에 도착한
부활절 4월 5일에 출발한 가스펠투데이
산상수훈 말씀으로 한국교회 비판과 감시 역할 감당해

가스펠투데이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5일 ‘1885.4.5 복음이 왔다! 2018.4.5 가투가 간다!’는 타이틀로 시작한 가스펠투데이는 종교성은 있어도 그리스도의 영성은 사라졌다는 한국교회 현실 앞에 산상수훈을 떠올렸다.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품격 있는 기독교 전문 저널리즘을 추구하며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일에 쓰임 받고자 시작된 가스펠투데이. 창간 1주년을 맞아 기독교 원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 한국자원봉사협회 대표),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증경총회장), 조병해 장로(소망교회, 전 CBS국장)에게 한국교회가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어떻게 복음의 본질로 갈 수 있는지 그 길을 물었다.

복음의 실천적 핵심은 산상수훈의 말씀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살아 역사하고 있는가? 살아 있으나 사실은 죽은 것이 아닌가?

손인웅 목사

손인웅 : 요한계시록에 “살았다 하나 실상은 죽었다”는 주님의 말씀 앞에 서면 늘 두렵고 떨린다. 한국교회 실상을 생각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마치 한국교회를 생각만 하면 가물가물 꺼져가는 촛불과 같다. 겨우 생명만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다. 여러 원인이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욕심이다. 한국교회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교회에서 뭐든지 하면 일등해라! 성공해라! 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라!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라! 했다. 그것이 최고이고 축복이라 했다. 이런 욕심은 세상적 발상이다. 주님께서 광야기도 후 사탄으로부터 세 가지 유혹을 받았다. 물욕, 명예욕, 교만욕이다. 한국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은 이 유혹에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 교계 지도자가 되면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 된 것처럼 모든 영광과 명예를 차지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같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될 수 없었다. 세상과 똑같은 방식의 삶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지금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은 눈으로는 볼 수 있으나 먼 역사의 눈으로 보면 사라졌던 소아시아 교회와 같다. 실상은 죽어가는 교회를 만들었다. 결국 생명이 없는 교회, 남을 구원할 수 없는 존재로 한국교회는 추락했다.

손달익 : 산상수훈의 말씀은 마태복음 4장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초기 선포에 이어진 말씀이다. 따라서 회개한 사람들,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름 받고 전격적인 회개를 통해 그 나라 백성 될 것을 결단한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시내산 계명이 광야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인 것처럼 산상수훈은 회개한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주신 천국시민강령과 같다. 이런 근본을 두고 생각할 때 두 가지 질문이 생긴다.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부름 받고 진정으로 회개한 경험이 있는가? 과거 우리 초기 선배들은 혹독한 시련 가운데 회심과 개종이라는 결단을 통해 회개의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세습신앙의 시대가 되면서 이 부분의 문제가 생겼다.

또 하나의 질문은 산상수훈은 우리에게 신앙의 진정성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지나치게 외형에 치우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다. 팔복에서도 기도와 금식교훈에서 주님은 마음의 문제를 지적하셨고 진정성을 요구하셨다. 우리에겐 위선이 지나치고 자기변명과 합리화가 난무한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신뢰도 존경심도 상실하게 될 위험에 처해있다. 철저한 회개와 신앙의 진정성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도 세속적 번영만 부러워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이 있다고 지나치게 교회를 절망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 왜냐하면 개인이 그러하듯 교회도 변화해가는 공동체이며 성숙의 과정을 지나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바울이 문제 많던 고린도교회를 향해 ‘책망할 것이 없는 날’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믿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변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음이 중요하다. 그런 그 날을 주실 것을 믿는다.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니 그렇다.

조병해 : 그렇게 살고 있다고는 못한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상수훈으로 사는 것이 원칙인데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말씀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도리다. 성경이 기준이 돼야 한다. 인간의 기준은 안 되고... 말씀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가물가물 꺼져가는 촛불과 같은 한국교회
산상수훈은 우리에게 신앙의 진정성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지나치게 외형에 치우치지 않는가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세상을 바꾸라

교회를 향해, 교역자, 성도를 향해 쓴소리를 하라

한국교회가 역사 현장에서 ‘오늘의 복음 – 가스펠투데이’로 살아 역동하려면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비상하어야 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비상할 수 있는가?

손인웅 : 지금 한국교회의 문제는 실천이 없는 신앙이다. 말씀이 허공을 치고 있다. 허공을 치는 선포로는 사람이나 사회도 변하지 않는다. 역사를 바꾸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현장에서 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이 바뀐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실천적 신앙으로 변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명강의나 설교가 아니라 주님과 같은 십자가 사랑, 자기희생을 실천할 때 사회가, 사람이 변한다.

그런데 오늘의 목사는 직업적인 직장인이 되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자기희생이 없는 목회와 신앙이다.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 목회가 계산적이다. 흔히 경제적 목회 중심의 성직자들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교회도 그리스도의 사랑이나 희생이 없는 자기교회 중심에 매몰돼 있다. (은퇴 후 요즘 손 목사는 한국자원봉사협회 대표로서 왕성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귀한 것은 봉사이다. 바로 세상을 바꾸는 산상수훈의 실천은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봉사이다.

세상의 자원봉사 자리는 수없이 많다. 하나님의 거룩한 세상을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세상을 쓰레기로 만들었다. 이 쓰레기 세상을 청소하는 것이 봉사이다. 바로 사람들이 욕심으로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자원봉사이다. 진정한 교회라면! 크리스천이라면! 자원봉사는 당연한 책임이며 의무이다. 자원봉사로 일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이웃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한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원봉사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이런 자원봉사를 한다면 산상수훈의 말씀이 삶의 현장에서 성취되는 것이다.

손달익 목사
손달익 목사

손달익 : 역사현장은 언제나 암울하고 투쟁적이며 비관적이다. 교회는 그런 역사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희망을 말하고 제시해야 한다. 지금의 우리 역사는 격렬한 가치전도와 역사의 주체세력의 교체기를 지나면서 혼돈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오늘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미래사회에서의 우리 한국의 위상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산상수훈의 말씀에 바탕 해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산상수훈은 철저한 회개와 신앙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강도 높게 요구하는 말씀이다. 원수라도 버리지 말고 사랑할 것을 요구하신다. 인간존중의 가치가 저변에 짙게 흐르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 사회 구성원들 가운데 모두를 사랑하고 포용하는 정신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이 시대의 미래지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교회의 사회적 역할 가운데 우리는 비판적 지성의 흐름을 이어왔다. 그나마 지금은 그 위치도 시민사회단체들에게 넘겨줬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주류지성의 본류에 서야한다. 신학자들이 언론에서 한국사회 전체의 미래를 위한 가치와 흐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교회 강단에서도 교회이기주의에 가까운 논리로 복음정신을 훼손하지 말고 우리 사회 전체를 구원할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 그것이 모두를 사랑하는 포용의 기독교적 가치라고 여긴다.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보호하는 예수정신이 실천돼야 우리도 살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조병해 : 장로교는 개혁교회다. 개혁을 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한국교회다. 장로교의 목표다. 여러 가지 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병폐가 많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오늘까지 135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은 그래도 지도자들이 장로교의 근본 교리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는 탈선을 했지만 다른 이들은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통합이 돼야 한다. 교회연합도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 한교연, 한기총이라도 합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창간 1주년을 맞아 가스펠투데이도 언론으로서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비상하려면 어떤 신문이 돼야 하는가? 1주년을 맞이해 고귀한 말씀을 듣고 싶다.

손인웅 : 언론이 사랑과 봉사의 캠페인운동을 선도해가면 좋겠다. 가령 ‘세상을 바꾸는 힘은 자원봉사이다’,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세상을 바꾸자‘, ’자원봉사는 이름 없는 그리스도인의 향기‘ 등이다.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복음이 살아 역사할 것이다. 이 일에 가스펠투데이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실천하여 열매를 맺는 현장이나 그리스도인들을 집중해서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어 보도하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손달익 : 언론은 비판기능이 그 핵심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비판과 함께 새로운 가치와 대안제시가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철저하게 취재하고, 공정보도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가스펠투데이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진실과 정의에 충성하되 사람을 해치지 않고. 교회를 비판하되 교회를 극진히 사랑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자유를 갈구했던 프랑스 혁명의 오점은 무분별한 살육에 있었다는 비판이 있다. 공감한다. 평등한 세상을 위해 봉기한 볼셰비키 혁명의 최대 실수도 사람을 해친 것이다. 사랑이 결핍된 자유도 평등도 복음이 아니다. 가스펠투데이는 창간 목적과 사명대로 ‘오늘의 복음’이 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진심으로 1주년을 축하한다.

조병해 장로
조병해 장로

조병해 : 한국교계 신문이 많은데 싫은 소리를 안 하려고 한다. 교회를 향해, 교역자들을 향해, 평신도들을 향해, 싫은 소리를 안 하려고 한다. 거의 신문이 똑같다. 특수한 신문이 있지만 가투는 그래도 조금 뼈대가 있는 신문이 돼야 하지 않나? 정론을 써야 한다. 조선일보, 동아일보도 중간에 문제가 생겨 사 그러 들었지만 한때 뼈대 있는 논설위원들이 필진들이 있었다. 가투는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신문이 돼야 하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응원을 하겠다.

가스펠투데이 1주년 축하말씀 부탁드린다.

손인웅 : 가스펠투데이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실천하는 언론사다. 산상수훈을 ‘오늘의 복음’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신문이 있다는 것에 무한 감사를 드리며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손달익 : 가스펠투데이는 짧은 기간에 한국교계 언론의 핵심 언론의 하나로 도약했다고 느낀다.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한국교회의 개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추구하는 기사들에 대한 한국교회 독자들의 지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스펠투데이가 더 큰 발전과 한국교회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조병해 : 매주 가스펠투데이를 잘 보고 있다. 다른 교계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균형 잡힌 기사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가스펠투데이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기준으로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한국교회에 알리려는데 노력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향해, 교역자들과 성도들을 향해 산상수훈의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정론직필을 이어가는 가스펠투데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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