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태양광 통한 복음의 빛 밝히는 ‘고마워YOU'
아프리카에 태양광 통한 복음의 빛 밝히는 ‘고마워YOU'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3.2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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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아프리카 오지에 복음의 빛을”
현지 교회 찬양 녹음해 음원 발매, 수익금 전액 교회 전달
‘한 가정 품기’ 운동 통해 교회 및 가정의 자립도와

KAICAM(한국독립교회ˑ선교단체연합회) 소속 소리구름교회는 2014년 7월 개척됐다. 담임으로 있는 권혁도 목사는 대형교회에서 25년을 부교역자로 있었다. 큰 교회에 있으면서 느꼈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적 모델로 작은교회를 개척했다. 교회와 선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함께 시작한 것이 바로 NGO 단체 ‘고마워YOU'다.

‘고마워U’는 아프리카 5대 빈곤국 중 하나인 말라위에 학교와 교회를 세우고 더 나아가 교회와 지역 주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진행 중에 있다. 성도 20명밖에 없는 교회지만 권 목사의 사례비를 포함해 대부분이 선교비에 지출되고 있다. 그래서 말라위에 학교도 짓고, 다른 마을에 교회도 지었다.

권혁도 목사는 “한국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아프리카 학교와 교회를 돕는데 함께하면 좋겠다
권혁도 목사는 “한국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아프리카 학교와 교회를 돕는데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권 목사는 “학교를 짓는데 5천만 원, 교회를 짓는데 천만 원이 든다. 성도 20명밖에 없는 작은 교회지만 헌신하는 한 분이 계셔서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며 “교회 예산은 최소한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선교비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이들의 70,80%가 아이들이다. 생계를 위해 일터에 나간 부모로 인해 방치된 아이들이 성범죄에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보호하고 케어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한국 선교사님의 요청이 있어서 다른 것보다 학교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소리구름교회와 ‘고마워YOU'에서 지은 학교는 미션스쿨로 아이들이 예배도 드리고 성경공부도 하고 있다. 권 목사는 “말라위는 사람들이 마을 단위로 모여 살고 있다. 한 마을 당 100명에서 20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지은 학교에 약 150명 정도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고 했다.

‘고마워YOU'에서 하고 있는 사역 중 특이한 것은 바로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그 전기를 활용해 예배 실황을 녹음, 국내서 음반을 내주는 사역도 함께하고 있다. 판매된 음원 수익은 다시 현지 교회로 돌려주어 교회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처음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권 목사와 소리구름교회 성도 20명이 말라위에 방문했을 때, 현지인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가 끝난 후 현지인 목회자는 동행한 한인 선교사에게 자신들의 소박한 꿈을 전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찬양 앨범을 내고 싶다는 것.

이 얘기를 전해 들은 권혁도 목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권 목사 또한 CCM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었고, 소리구름교회 성도들 대부분이 찬양사역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권 목사는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현지인 목사님은 우리가 뮤지션인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분을 통해 찬양 앨범 얘기를 들으니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구나라는 것이 알아졌다”고 고백했다.

예배 실황을 녹음하며 음원 작업을 하고 있다. 단체 제공
예배 실황을 녹음하며 음원 작업을 하고 있다. 단체 제공
철제로 만든 드럼을 말라위 교회 찬양팀이 연주하고 있다.
철제로 만든 드럼을 말라위 교회 찬양팀이 연주하고 있다.

찬양 실황 녹음 환경은 열악했다. 제대로 된 악기도 없었다. 병뚜껑으로 만든 드럼과 오일 박스와 철사를 이용해 만든 기타뿐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사람들의 리듬감과 소울이 어우러져 감동의 앨범이 만들어졌다.

‘고마워YOU’는 이외에도 학교와 교회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주는 사역도 하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 마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해가 떨어지면 활동을 거의 못하는데 학교나 교회에 전기가 들어오면 마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에 모이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또 교회와 가정의 자립을 위해 ‘한 가정 품기’운동도 하고 있다. 권혁도 목사는 이 운동에 대해 “아프리카에 자주 가다 보니 사역자들 중에서도 가정이 어려운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 가정에 50만 원 후원을 통해 염소 3마리나 송아지 1마리 또는 병아리 100마리를 사서 사료와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 가정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기에 보람이 된다”고 기쁘게 말했다.

권혁도 목사와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
권혁도 목사와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
'고마워U'에서는 아프리카 교회와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주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전등이 들어오면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모인다.
'고마워YOU'에서는 아프리카 교회와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주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전등이 들어오면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모인다.

권 목사 가정 또한 아이들과 함께 돈을 모아 한 가정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역자 가정이라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없어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우리는 아프리카에 사는 한 가정을 살리지 않았냐고 말하면 아이들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고백했다.

현재 ‘고마워YOU'에서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는 20군데 정도 된다. 설치비용은 100만 원 정도로 수요는 많지만 ’고마워U'에서 다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권 목사는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아프리카 학교와 교회를 돕는데 함께하면 좋겠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신다면 교회에 태양광 발전기와 함께 십자가 간판도 함께 만들어 달고 싶다”며 “현재 십자가선교회에서 십자가 제작 지원을 받아 설치한 곳이 있는데 어두운 아프리카 마을에 십자가 불빛이 더욱더 환히 비추길 원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고마워U'가 선물한 십자가가 아프리카의 어두운 밤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고마워U'가 선물한 십자가가 아프리카의 어두운 밤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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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ch.K. 2019-05-17 15:02:34
권목사님의 영혼을 향한 섬김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어두운 땅에 빛을 밝히는 교회가 그곳에서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고 함께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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