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19유관순' 윤학렬 감독, "유관순 열사의 십자가, 부활신앙 조명했다"
영화 '1919유관순' 윤학렬 감독, "유관순 열사의 십자가, 부활신앙 조명했다"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3.21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19유관순-그녀들의 조국’ 14일 전국 250개 스크린 개봉
기독교 신앙으로 고난 이겨낸 서대문형무소 여성독립운동가들
“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 피눈물로 기도했네”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서 불린 노래, 그들의 신앙 보여줘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선배이자 개성에서 3.1만세운동을 펼쳤던 권애라 지사. 영화사 제공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선배이자 개성에서 3.1만세운동을 펼쳤던 권애라 지사. 영화사 제공

대통령직속 3.1운동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은 영화 ‘1919유관순 - 그녀들의 조국’이 14일 개봉했다. ‘1919유관순’은 어린 나이였지만 독립운동에 투신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신앙을 다큐멘터리 형식과 더불어 고증과 증언으로 자세히 살려냈다는 평이다. 이 영화에서는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있었던 8명의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호 감방 수감자 8명 중 4명은 개성에서 왔다. 3월 3일 개성에서 있었던 만세시위는 권애라, 어윤희 등에 의해 호수돈 여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권애라 지사는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선배이기도 하다. 시각장애인이었던 심명철 지사 또한 개성의 호수돈 여학교 졸업생이다. 그는 호수돈 여학교 학생들과 함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됐다.

임명애 지사는 파주에서 100여 명의 여학생을 이끌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이다 체포됐다. 임 지사는 수감됐다가 풀려나 출산 한 달 만에 신생아와 함께 다시 감방으로 돌아왔다. 김향화 지사는 경기 수원 경찰서 앞에서 동료 기생 30여 명과 함께 만세시위를 벌였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던 노순경 지사는 20여 명의 동지들과 함께 태극기를 제작해 서울에서 만세시위를 벌였다. 노 지사가 바로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의 처참한 현실을 외부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와 관련이 있었다.

스코필드 박사는 노 지사를 만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로 찾아왔고, 그의 거듭된 요구에 8호 여 감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의 보고서를 통해 일제에 의해 만행된 서대문형무소의 실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이후 제암리 사건 또한 스코필드 박사를 통해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캐다나인으로 1916년 한국에 들어와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 교수이자 선교사로 민족대표 33인에 더해 ‘34번째 독립운동가’로 불리며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을 받았고,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지난 1월 한 언론사를 통해 8호 감방에서 개사해 불린 노래의 가사가 심명철 지사의 아들을 통해 제보돼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두 무릎 꿇고 앉아 주님께 기도할 때/접시 두 개 콩밥덩이 창문 열고 던져줄 때/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8호 방에 모인 여성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미션 스쿨 출신이었고, 이들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었기에 참혹한 고문과 수감 생활을 기도로 이겨낸 것으로 보인다.

‘1919 유관순’을 집필한 이은혜 작가는 인터뷰에서 “그 시절 원산 대각성 부흥운동으로 선각자들이 세워졌는데 그중에 한 분이 손정도 목사님이시고, 그의 영향을 받아 유관순 열사나 이신애 지사 등이 궂은일을 하는 신앙인으로 독립운동에도 참여한 것”이라면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는 많지만 지금까지 그녀들의 신앙에 대해서는 조명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학렬 총 감독은 “‘1919 유관순’에는 십자가 복음, 부활의 복음이 있다. 17세였던 유관순 열사와 내 신앙이 뭐가 다르길래 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수개월 동안 당하면서도 견뎌내고 오히려 고문관에게 긍휼을 보일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며 “감히 얘기하자면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영화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채찍질 당하는 장면을 아직도 많은 교회에서 고난 주일에 보는데 그것에 버금가는 유관순의 하나님을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1919유관순’은 대통령직속 3.1운동 위원회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기는 했지만 제작비를 후원받지는 못했다. 총 제작비 15억 원에 손익분기점은 60만 명 정도로 전국 250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