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특집] 십자가는 죽음을 죽인 혁명적 사건
[사순절 특집] 십자가는 죽음을 죽인 혁명적 사건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3.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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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똑바로 믿으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
황명환 목사는 십자가가 죽음을 죽인 혁명적 사건이라 말했다. 정세민 기자
황명환 목사는 십자가가 죽음을 죽인 혁명적 사건이라 말했다. 정세민 기자

사순절을 보내는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는 무슨 의미일까? 황명환 목사(수서교회 담임, EPOL연구소 소장)는 “십자가는 죽음을 해결하는 가장 완전한 방법이다. 십자가는 죽음을 죽인 사건이다.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 앞으로 가면 죽음의 저주가 하나님의 초대로 바뀌게 된다”며 “죄로 인하여 형벌로 주어졌던 죽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때문에 죽음의 성격이 바뀌었다. 죽음이 하나님의 품으로 불러 영원한 생명을 얻고 진정한 부활을 맛보게 되는 통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십자가는 죽음의 완벽한 해결책이고, 이것을 아는 것이 복음이고 행복이다. 우리가 기독교의 죽음을 모르면 죽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실패자밖에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서문화재단 부설 EPOL연구소(Eternal Perspective of Life)에선 18,19일 수서교회에서 ‘죽음세미나’를 열고 황명환 목사로부터 ‘기독교의 죽음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4회째를 맞는 ‘죽음세미나’엔 목회자, 평신도 20여명이 참석해 기독교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목사는 기독교의 죽임이해와 비교해 뉴에이지의 죽음이해도 강연했다. “뉴에이지에는 죽음이 없다. 뉴에이지 사람들은 자기가 신(神)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신이기 때문에 하나님도 내가 창조하는 것이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출애굽기 3장 14절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또한 “뉴에이지는 자기가 신이기 때문에 죽음은 없는 것이고, 현상적인 죽음은 자기라고 하는 개체적 자아가 진정한 신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지금보다 나은 존재로 발전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그들에게 죽음은 축제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뉴에이지의 죽음이해에 혹하게 된다. 너무 위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서교회에선 4차에 걸친 죽음세미나가 열렸다. 정세민 기자
수서교회에선 4차에 걸친 죽음세미나가 열렸다. 정세민 기자

이에 더해 “뉴에이지에서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라 축복이고, 계속 성장하고, 반드시 더 나은 인간으로 발전해 신으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옥은 없다. 천국만 있다. 인간의 입맛에 가장 좋은 구원론인데, 거짓말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황 목사는 “뉴에이지 죽음이해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수목장(樹木葬)이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뉴에이지의 전유물인 수목장을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뉴에이지의 사상과 문화가 기독교 안에 많이 들어와 있고, 많은 목회자도 뉴에이지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며 “지구를 치유한다, 세상과 나는 하나다, 너와 나는 하나다, 우리는 신성을 가지고 있다, 무한히 발전한다는 말들이 뉴에이지의 주장이다. 환경운동, 전인치유도 다 뉴에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그는 “뉴에이지에선 인간의 죄성(罪性)을 인정하지 않는다. 내가 신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 한계 안에 빠져있는 것이지, 내가 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인생은 내 뜻대로 된다는 것이 뉴에이지 정신이다.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과거로도 돌아가고, 누구와도 교통할 수 있고, 죽은 자와도 교통할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상상이 다 이뤄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렇게 뉴에이지 정신 무섭게 파고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됐지만 여전히 죽음은 우리에게 두려운 일이다. 황명환 목사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예수를 똑바로 믿으면 죽음이 두렵지 않다. 말로는 믿는다고 하면서 제대로 안 믿어서 죽음이 두려운 것이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죽음은 인간존재의 구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에게서 죽음은 뗄 수 없는 구조이고, 인간존재의 동반자이자 현실로 봤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맞이하게 되는 사건이 아니라 인간의 출생과 함께 존재 자체에 주어진 것이기에 인간을 죽음을 향한 존재라고 규정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경구도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다.

참석자들은 죽음을 심각하게 고만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민 기자
참석자들은 죽음을 심각하게 고만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민 기자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기독교의 죽음이해를 통해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시간은 부활에 이르게 하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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