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이발을 가는 사람들
[평양말로 성서읽기] 이발을 가는 사람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9.03.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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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6장 10절

옛말에 ‘절치부심’(切齒腐心)이라는 말이 있다. 절치부심은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인다는 뜻이다. 아마도 이 절치부심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정계가 아닐까 싶다.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여당과 야당은 각각 자신이 속한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야당 같은 경우는 지난 5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야당으로서 겪어야만 했던 설움과 수모를 정권교체를 통해 되갚으려 한다. 여당 같은 경우도 어떤 식으로든 정권교체를 막아 그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난다면 그동안 여당으로서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들은 야당이 되어 5년간 절치부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에도 보면 이를 갈며 절치부심하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절치부심은 세상의 일반적인 절치부심과는 다른 차원의 절치부심이다. 그 내용을 평양말 성경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 다음 다섯 째 천사가 짐승의 왕좌에다 자기의 대접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나라가 어둠에 빠졌습니다. 그의 부하들이 고통스러워 자신의 이발을 갈았습니다.” (요한계시록 16장 10절, 평양말 성경)

요한계시록 16장에서는 일곱 천사들이 나타나 대접을 쏟으며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이 땅에 시작한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16장 10절에는 다섯 째 천사가 대접을 쏟아 부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가 나타나는데 평양말 성경에 따르면 그들이 고통스러워 자신의 ‘이발’을 갈았다고 나온다. 여기서 ‘이발’은 ‘이빨’의 북한식 표현이다. 북한에서는 ‘이발’이란 단어가 매우 일상적이며 북한에서는 ‘이발이 맏아들보다 낫다’라는 속담도 종종 사용된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이발’(理髮)이란 말이 일반적으로 머리털을 깎아 다듬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렇게 머리털을 깎아 다듬는 행위가 북한에서는 ‘이발’이 아니라 ‘리발’이라고 부른다.

요한계시록 16장에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경험하고도 이를 부득부득 갈며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의 엄중함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그들의 절치부심은 그들을 영원한 죽음으로 인도하며 결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종말을 맞이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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